해국과 사철나무 등 6종의 독도 자생식물이 미국에서 운영하는 세계유전자은행에 등록된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영남대학교 박선주 교수팀의 독도 자생식물 유전자 분석결과를 9일 미국에서 운영하는 세계유전자 은행에 등록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세계유전자은행에 등록할 식물종은 해국 2개체, 사철나무, 번행초, 갯괴불주머니, 도깨비쇠고비, 갯제비쑥 등 총 6종 7개체이다.
등록은 세계유전자은행인 진 뱅크(Gene Bank)에 염기서열(ITS)을 인터넷으로 등록하고 허가 번호를 부여 받는 절차로 진행되며 독도 자생식물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를 세계에 알리는 학술적인 의미 뿐만아니라 생물주권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환경청은 밝혔다.
박선주 교수팀의 유전자분석결과는 특히 해국에 대한 종의 기원이 울릉도·독도이고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전파·확산됐다는 사실을 객관적·과학적으로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해국(海菊)은 해변에 피는 국화로 ''해변국''으로도 불리며 30~60cm까지 자라고 꽃은 연보라빛과 흰색으로 피고 개화시기는 7~11월이며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서식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올해 독도의 가장 오래된 나무로 알려진 사철나무에 대한 구체적인 유전자 분석을 실시해 종의 기원 및 이동 확산경로를 조사할 예정이며, 외부유입종에 대한 조사도 병행 실시한다.
또 2014년까지 지속적으로 독도의 자연생태계 모니터링과 식물 유전자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독도의 자연자원 보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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