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쉽게 건강검진센터에서 시행하는 간단한 청력검사는 한 번씩 받아 봤을 것이다.
‘딩~~’ 하는 소리를 울려주면서 “들리면 손을 들어주세요” 라고 하지요.
물론 정상의 범위에 속한다면 그 정도의 검사로 충분하겠지만, 평상시의 대화 중에 자주 말을 알아듣지 못하거나 숫자 등을 잘못 알아들어서 실수하는 일이 생기신다면 전문적인 청력검사를 받아보도록 권해드리고 싶다.
소리는 여러 가지 폭의 진동으로 구성되어 있고 진동의 높이에 따라 다른 음이 발생하며 이것을 주파수라고 부르고 소리의 주파수 단위는 헤르쯔(Hz)이다.
외부에서 소리가 들리면 귓바퀴가 그 소리를 모아서 고막으로 전달을 하여 울려주고 고막을 울린 그 진동은 이소골을 통하여 달팽이관에 전달이 된다. 달팽이관에는 아주 곱고 부드러운 유모세포들이 있어서 소리의 진동을 청신경에 전달해준다. 청신경은 이 소리를 뇌세포로 전달하고 뇌세포가 소리를 인지하는 과정을 ‘듣는다’라고 한다.
이 과정 중에 어느 한 부분이라도 결함이 생기면 소리를 정확하게 듣는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고막의 천공이라던가, 달팽이관에 염증이 생겼다던가 하는 일들이다. 이 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달팽이관인데 특히 달팽이관 내의 유모세포는 소리의 질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기관이다. 이 유모세포는 환경적인 요인(소음공해)에 의해 또는 질병적인 요인(중이염등)에 의해서 한번 파괴가 되면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이 유모세포의 파괴가 부분 난청을 초래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이런 분들 중에서 고주파를 못 듣는 분이 정밀 청력검사를 하면 4000Hz 이상에서 소리를 알아듣는 ‘ㅅ’의 발음을 잘 알아듣지 못하게 되어 ‘산토끼’ 라는 말을 ‘안토끼’라고 알아듣게 되어 대화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게 되고 이런 일이 반복되게 되면 점점 밖에 나가지 않으시게 되며 사회적으로 고립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이 길어진다면 유모세포의 파괴는 청신경의 마비로 이어지고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게 되면 큰소리로 들려 드려도 그 발음 자체를 잊어버려 듣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보청기의 착용은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하며, 제대로 듣는 것은 사회생활의 기본인 만큼 평소에 본인의 상태를 잘 생각하시어 정밀한 청력검사를 가까운 전문센터에서 받아보시는 것이 신체의 건강검진 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본다.
시각장애, 청각장애를 모두 극복한 헬렌켈러는 이렇게 말했다. “보이지 않으면 사물이 멀어지고, 들리지 않으면 사람이 멀어진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사람들 속에 살아갈 때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만큼 사회적 욕구의 충족을 위한 준비를 스스로 준비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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