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의 예방과 치료

지역내일 2010-03-09

아토피 피부염이란 주로 유아나 초등학생에게 발생하는 흔한 재발성 피부염으로 유전적인 소양이 있으므로 흔히 가족력을 동반한다. 대개 사춘기 전까지 시간이 감에 따라 증상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성인이 된 후까지 증상이 계속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 원인으로는 산업화와 도시화에 의해 각종 환경 호르몬이나 인체 유해물질에 노출이 증가하고 자연을 접할 기회가 줄어드는 것 등이 있다. 구체적인 아토피의 유발요인으로는 꽃가루, 심한 일교차, 건조한 공기, 카펫에 많이 기생하는 집먼지진드기, 합성섬유, 동물 털, 계란, 우유, 땅콩, 생선, 돼지고기, 닭고기, 정서적 긴장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예방법으로는 위에 언급된 유발요인들 중 어느 것이 본인에게 해당하는지 알아내고 그것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고양이를 기른 후 아토피가 심해졌다면 고양이 털이 유발요인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것을 피하는 것이 예방법이 될 수 있다. 또 복숭아를 먹고 나서 악화되었다면 앞으로 복숭아는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어떤 요인이 유발인자인지 잘 모를 경우에는 피부과 병원에서 피부단자검사나 첩포검사, 혹은 피검사를 해서 어떤 종류의 물질에 과민한 지를 알아낼 수 있다.


건조하지 않게, 샤워는 5분 내로 간단하게
온도와 습도도 아토피 환자에게는 중요하다. 실내온도는 18~22도, 실내습도는 40~60퍼센트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실내외 온도차가 너무 큰 것은 좋지 않으므로 겨울에는 조금 추운 듯 여름에는 조금 더운 듯 지내는 것을 권장된다. 음식물로는 위에 언급된 음식물들이 아토피를 잘 유발하는 것으로 되어있지만 평소에 먹어도 이상이 없다면 괜찮다.

목욕과 세안 습관도 중요하다. 한증막이나 사우나에서 30분 이상 땀을 뺀다든지 타월로 때를 미는 것은 아토피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샤워는 5분 내로 간단히 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행위들은 피부 지질막의 주요 구성성분을 제거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가려움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몸에 물기가 약간 남아있을 때에 전신에 보습제나 오일을 발라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가려움증을 없애는 데에 도움이 된다. 이 방법은 겨울철 피부 건조증의 예방에도 좋다.

위에 언급된 예방법으로도 호전이 없다면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항히스타민제나 보습제, 염증 억제제 등의 국소 및 경구 약물치료나 자외선 치료 등으로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다.


최정민 원장
HB피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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