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주)하나로 문화 무등일보에 김정수 사장이 취임했다.<관련기사 아래=""> 지난해 7월 1일
모기업 (주)라인건설의 부도로 폐간된 무등일보는 구성원들이 우리사주를 표방하며 각각 5
백만원에서 1천만원을 출자, (주)하나로 문화를 설립하고 10월 복간호를 냄으로써 새출발했
다. 그러나 새출발 1년도 채 못돼 새로운 오너를 영입한 것이다. 구성원들이 경영난을 극복
할 대안으로 김정수 사장을 선택한 것이다.
일단 무등일보사 직원들은 김 사장의 취임을 크게 반기고 있다. 또 김 사장 스스로도 '행복
한 선택'이라고 자임할만큼 만족스러워했다. 이처럼 무등일보사 대다수 구성원이 자축할
수 있는 근거는 양자 사이에 필요충분조건이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동안
무등일보사 직원들은 우리사주를 표방하긴 했지만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경영상태를 감당하
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했다. 무등일보 한 관계자는 "최소한의 생활을 지탱할 수 있는
노동조건이 절박했다"며 "옛날의 영화(?)를 바란 것은 아니지만 우리사주 정신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오너의 영입을 희망해왔던 것은 사실이다"고 그간 어려웠던 회사사정을
내비쳤다. 한 언론사 간부는 "김 사장 취임은 무등일보사 인적 구성과 무관치 않다"며 "처
음 생각과 달리 맥없이 가고 있으니까 주저앉지 않기 위한 탈출구가 절박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난 타결책으로 김 사장 선임
이 과정에서 몇몇 건설회사 대표와도 물밑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주)라인건설 부도로 하루아침에 폐간당한 뼈아픈 충격과 모기업 방패막이용 언론이라는 사
주의 전횡을 겪으면서 직원들은 건설회사에 본능적인 반감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마디로 배는 고프고 그렇다고 무턱대고 아무 음식에나 손 댈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었던
것이다. 김정수 사장 역시 무등일보 새출발을 전·후로 여러차레 인수 의지를 보여왔던 인
물이다. 김 사장은 서강학원 이사장 김상우 박사(교육학)의 차남으로 스스로가 "남들이 하는
것은 물론 못해보는 것도 해보고 싶다"고 자신할 수 있는 주요한 조건을 갖췄다. 재력가인
부모 덕분에 (부모의 동의만 있다면) 하고싶은 어떤 일도 벌일 수 있는 경제적 조건을 가진
것이다. 결국 무등일보사 직원들은 정치적인 야망을 제외하면 그 어떤 오너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김 사장을 최선의 적임자로 판단했고 여기에다 김 사장의 강력한 의지가 결합
한 합작품을 만들었다. 무등일보 관계자는 "그간 신임 사장으로 거론된 인사들 가운데 비교
적 우리사주 정신을 존중하고 직원들과 무리없이 함께 갈 적임자는 김 사장이었다"고 말해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했다.
우리사주 함께 갈 적임자
그러나 김 사장 취임을 둘러싸고 언론계와 지역민들 사이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새출발
했던 우리사주 초발심(初發心)이 자칫 유명무실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다. 한 언론사 기자는
"우리사주를 지향하며 새로운 시도를 펼쳐보는 시작에 불과한데 어렵다고 벌써부터 새로운
인사를 영입하면 그 결과는 뻔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무엇보다도 새천년 민주당 연청
광주시지부장, 두 번의 공천 신청 등 정치적 행보를 멈추지 않았던 그간의 경력에 대한 경
계다. 과연 이와 무관하게 언론인으로서의 소임에만 충실할 수 있게느냐는 것이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돈만으로는 안되는 영향력을 언론을 통해 얻어보겠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
다"고 경계했다.
현재로선 이같은 문제의식에 대한 결과는 불투명하다. 또 무등일보 장래를 책임질만한 김
사장의 경영능력 유무에 대한 판단 역시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어찌됐든 무등일보는
새로운 갈림길에 서게됐다. 우리사주 정신에 충실한 구성원들의 독립성이 실현되느냐, 그렇
지 않으면 오너의 금력에 좌지우지되는 또하나의 언론으로 퇴보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이제 결과에 따라 옳은 선택이었는지 그른 선택이었는지 판가름날 수 밖에 없
게된 셈이다.
관련기사>
모기업 (주)라인건설의 부도로 폐간된 무등일보는 구성원들이 우리사주를 표방하며 각각 5
백만원에서 1천만원을 출자, (주)하나로 문화를 설립하고 10월 복간호를 냄으로써 새출발했
다. 그러나 새출발 1년도 채 못돼 새로운 오너를 영입한 것이다. 구성원들이 경영난을 극복
할 대안으로 김정수 사장을 선택한 것이다.
일단 무등일보사 직원들은 김 사장의 취임을 크게 반기고 있다. 또 김 사장 스스로도 '행복
한 선택'이라고 자임할만큼 만족스러워했다. 이처럼 무등일보사 대다수 구성원이 자축할
수 있는 근거는 양자 사이에 필요충분조건이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동안
무등일보사 직원들은 우리사주를 표방하긴 했지만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경영상태를 감당하
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했다. 무등일보 한 관계자는 "최소한의 생활을 지탱할 수 있는
노동조건이 절박했다"며 "옛날의 영화(?)를 바란 것은 아니지만 우리사주 정신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오너의 영입을 희망해왔던 것은 사실이다"고 그간 어려웠던 회사사정을
내비쳤다. 한 언론사 간부는 "김 사장 취임은 무등일보사 인적 구성과 무관치 않다"며 "처
음 생각과 달리 맥없이 가고 있으니까 주저앉지 않기 위한 탈출구가 절박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난 타결책으로 김 사장 선임
이 과정에서 몇몇 건설회사 대표와도 물밑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주)라인건설 부도로 하루아침에 폐간당한 뼈아픈 충격과 모기업 방패막이용 언론이라는 사
주의 전횡을 겪으면서 직원들은 건설회사에 본능적인 반감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마디로 배는 고프고 그렇다고 무턱대고 아무 음식에나 손 댈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었던
것이다. 김정수 사장 역시 무등일보 새출발을 전·후로 여러차레 인수 의지를 보여왔던 인
물이다. 김 사장은 서강학원 이사장 김상우 박사(교육학)의 차남으로 스스로가 "남들이 하는
것은 물론 못해보는 것도 해보고 싶다"고 자신할 수 있는 주요한 조건을 갖췄다. 재력가인
부모 덕분에 (부모의 동의만 있다면) 하고싶은 어떤 일도 벌일 수 있는 경제적 조건을 가진
것이다. 결국 무등일보사 직원들은 정치적인 야망을 제외하면 그 어떤 오너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김 사장을 최선의 적임자로 판단했고 여기에다 김 사장의 강력한 의지가 결합
한 합작품을 만들었다. 무등일보 관계자는 "그간 신임 사장으로 거론된 인사들 가운데 비교
적 우리사주 정신을 존중하고 직원들과 무리없이 함께 갈 적임자는 김 사장이었다"고 말해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했다.
우리사주 함께 갈 적임자
그러나 김 사장 취임을 둘러싸고 언론계와 지역민들 사이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새출발
했던 우리사주 초발심(初發心)이 자칫 유명무실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다. 한 언론사 기자는
"우리사주를 지향하며 새로운 시도를 펼쳐보는 시작에 불과한데 어렵다고 벌써부터 새로운
인사를 영입하면 그 결과는 뻔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무엇보다도 새천년 민주당 연청
광주시지부장, 두 번의 공천 신청 등 정치적 행보를 멈추지 않았던 그간의 경력에 대한 경
계다. 과연 이와 무관하게 언론인으로서의 소임에만 충실할 수 있게느냐는 것이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돈만으로는 안되는 영향력을 언론을 통해 얻어보겠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
다"고 경계했다.
현재로선 이같은 문제의식에 대한 결과는 불투명하다. 또 무등일보 장래를 책임질만한 김
사장의 경영능력 유무에 대한 판단 역시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어찌됐든 무등일보는
새로운 갈림길에 서게됐다. 우리사주 정신에 충실한 구성원들의 독립성이 실현되느냐, 그렇
지 않으면 오너의 금력에 좌지우지되는 또하나의 언론으로 퇴보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 이제 결과에 따라 옳은 선택이었는지 그른 선택이었는지 판가름날 수 밖에 없
게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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