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화사한 컬러로 우아함 살려야

중장년 여성 봄 화장법

진한 메이크업 피하고 내추럴하게

지역내일 2010-03-09 (수정 2010-03-09 오전 10:39:53)



봄은 여성의 계절이라고 할 만큼 봄이 되면 여성들은 뭔가 변화를 꾀한다. 이때 가장 먼저 달라지는 것이 화장법이다.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은 나이를 막론하고 모든 여성들의 바람이다. 젊은 층을 위한 화장법이 여기저기서 봇물을 이루며 봄 트렌드를 주도하지만 정작 화장으로 세월의 흔적을 가려야 할 중장년층 여성을 위한 화장법은 찾아보기 어렵다. 

요즘은 노년층들도 과거와 달리 화장으로 자신감을 나타내며 사는 시대인 만큼 이들을 위한 봄 화장법을, 코리아나 화장품과 화진 화장품 메이크업 매니저들의 조언으로 알아본다.


기초화장은 주기적인 각질 관리로
코리아나 화장품 권지현 매니저는 1970년대의 유연한 실루엣과 함께 18세기 귀족적 낭만주의가 올 봄 패션과 뷰티의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메이크업 트렌드도 패션과 맞물려 몽환적이고 부드러운 파스텔 톤과 포인트 있는 눈매를 연출하는 낭만적인 메이크업이 유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장년층 이후 여성들은 특별히 유행을 따라갈 필요는 없지만 어느 정도는 시대에 뒤처지지 않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정도면 딱 알맞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색조 화장에 들어가기 전 기초 손질을 튼튼하게 잘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중년 이후로 들어서면 피부 고민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주름, 탄력 저하, 칙칙함, 피부 건조함까지 그야말로 다양하다. 때문에 주기적인 각질 관리로 피부 노화를 지연시키는 데 신경 써야 한다. 

나이가 들면 날씨와 피부 상태에 따라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이는 것이 하얗게 들뜨는 각질이다. 각질은 화장을 뜨게 하고 피부를 건조하게 하며 초췌한 얼굴을 만든다. 각질의 생성과 탈락 주기인 28일이 지나도 도무지 얼굴에서 사라지지 않는 묵은 각질을 적절히 없애주어야 피부 세포의 생장 주기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노화가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중장년 여성들을 위한 필링 제품들은 소프트한 질감으로 마사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순하게 각질까지 제거해 주기 때문에 피부에 무리가 가지 않아 누구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각질을 제거하면서 마사지 기능까지 갖고 있어 항상 건강한 피부 톤으로 만들어 준다. 

기미와 주근깨, 잡티는 얼굴을 칙칙하게 하고 피부 나이를 더 들어 보이게 만드는 주범이다. 때문에 화이트닝과 탄력 관리도 필수다. 중년여성들이 가진 다양한 피부고민을 한 번에 케어해 주는 기능성 화장품들을 선택해서 사용한다.


두꺼운 파운데이션은 오히려 주름 도드라져
기초 손질 후 색조화장에 들어가기 전 바르는 메이크업베이스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피부노화가 진행 중인 나이이므로 자외선에도 취약해 자칫 검버섯과 기미 등이 더 생길 수 있다. 메이크업베이스 색조는 얼굴색에 따라 다르게 선택하지만 보통 얼굴색이 칙칙한 연령대이므로 화사한 빛을 내는 보라색이 무난하다. 

파운데이션은 가장 주의해야 할 화장 기술이다. 보통 주름을 감추기 위해 자주 덧바르다 보면 화장이 짙어지고 오히려 깊게 패인 주름 사이로 파운데이션이 뭉치고 주름만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보통 ‘T존’으로 불리는 이마와 코 주위는 옅게 바르고 눈 밑은 살짝 바르는 것이 좋다. 특히 눈 밑은 잔주름이 많고 피부가 예민하기 때문에 가장 가볍게 바르는 요령이 필요하다. 

만약 파운데이션이 부담스럽다면 가벼운 외출을 할 땐 BB크림을 사용한다. 촉촉하고 자연스럽게 피부 결을 정돈한 후  파우더로 유분감을 제거하면 파운데이션을 바른 그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중장년층 이후의 여성들이 가장 놓치기 쉬운 부분이 목 화장이다. 턱 선에서 목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파운데이션 색조가 이어져야 하는데 이것이 서툴러 얼굴과 목 색조가 달라지면서 자칫 우스꽝스런 모습을 연출하게 된다. 자신의 얼굴색보다 약간 어두운 컬러로 파운데이션을 정한 다음 목은 가볍게 터치하는 정도로 바른다. 잡티와 기미 등은 파운데이션으로 커버하지 말고 컨실러로 감춰주면 자연스럽다.


가는 눈썹 피하고 두툼하게
아이섀도는 어두운 색보다 화사한 색감이 느껴지는 컬러가 좋다. 눈이 쳐지고 다크서클 등이 많아지는 나이이기 때문에 브라운 계통의 색조는 더욱 어둡고 나이 들어 보이게 한다. 퍼플로 눈매를 밝게 하거나 베이지와 핑크로 은은한 눈매의 자연스러움을 연출한 뒤 우아한 아름다움으로 봄 분위기를 표현하면 좋다. 

아이라인 역시 나이가 들수록 눈매가 흐트러지므로 최대한 신경을 써서 눈매를 또렷이 그린다. 마스카라는 눈을 선명하게 만들고 아름답게 보이는 최고의 효과를 주지만 중장년 이후의 여성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화장이다. 특히 마스카라가 뭉치고 퍼지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므로 생략해도 무난하다. 

눈썹은 머리카락 색깔과 같게 하는 것이 기본이다. 펜슬로 눈썹을 두툼하게 잡아주면 한층 젊어 보인다. 중장년 여성들이 눈썹을 가늘게 그리면 더욱 나이 들어 보인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색조 화장의 마무리는 입술화장이다. 입술선이 허물어지는 나이이므로 반드시 립라인을 그린 후 립라이너로 입술을 메워준다. 올 봄 유행에 맞게 우아한 핑크 립스틱에 립그로스를 살짝 발라주면 한층 생기가 감돈다. 


한민자 리포터 hmj64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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