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에게 가장 여유로운 오전시간.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지? 아침 드라마에 빠지는 주부, 동네 아줌마들과 수다에 빠지는 주부, 아침잠을 더 자는 주부, 비싼 브런치 먹으며 우아 떠는 주부…. 정자동 한 오피스텔에는 아침마다 공부하는 주부들이 몰려든다. 가정 경제의 주체로 일어서고자 경제공부를 하는 주부들. 그들을 만나봤다.
#신유정 주부 (38세 분당 수내동 거주)
신유정 씨는 2008년, 14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살림을 시작했다. 대기업에서 오래 근무하는 동안 돈을 많이 벌었지만 많이 쓰고, 주식 하다가 돈도 많이 잃었다고 한다. “한동안 주식을 잊고 지내다가 펀드 열풍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됐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MBA 코스를 밟아볼까 생각도 했지만 너무 어려울 것 같고, 문화센터나 투자기관 설명회는 너무 단발성이었죠. 그래서 혼자 책을 읽어가며 공부하려다가 역시나 잘 이해가 안됐어요.”
그러다 평소 즐겨보던 내일신문을 통해 발견한 것이 ‘트루인스티튜트’이다.
“한마디로 유레카였죠. 주부시각에 맞춰 편안하고 쉬운 경제 강좌를 어디에서 들을 수 있겠어요? 분당 주부들 아이들만 교육시킬 것이 아니라 엄마도 공부하고 스스로 가정의 주체로 서야한다고 생각해요. 트루인스티튜트 경제 강의는 제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줬어요.”
#오숙자 주부 (45세 분당 정자동 거주)
이번에 자녀를 민족사관학교에 입학시켰다는 오숙자 씨. 입시에서 한숨 돌리고, 지인의 소개를 받아 트루인스티튜트 오픈강좌를 참석하게 됐다가 정식 수강생으로 등록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경제에 관심이 있잖아요. 하지만 주부들이 제일 모르는 게 경제인 것 같아요. 제가 경제 초보라 너무 어렵고 딱딱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첫 강의를 듣고 깨달았어요. 경제도 이렇게 쉽고 재미있을 수 있구나하고요.”
오 씨는 지금껏 가야금, 피아노 등을 배우며 취미생활을 해왔지만 한계를 느끼고, 큰 만족을 얻지 못했었다고 한다.
“새롭게 배우는 것의 기쁨을 느끼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다른 강좌와는 달리 매일 오고 싶고, 기다려져요. 얼마 전엔 민사고에 합격한 아들도 데리고 와서 김미경 선생님 강좌를 듣게 했죠. 가족 모두가 배워야 할 가치 있는 공부입니다.”
#황요숙 주부 (49세 ` 판교 거주)
아이 교육비로는 아까운 줄 모르고 쓰면서 나 스스로를 위해서는 단돈 10만원도 못쓰는 것이 이 시대의 주부들이다. 그러나 황요숙 씨는 트루인스티튜트 경제 강좌에 등록하면서 발상의 전환을 했다.
“자식에게 목표를 걸고 살다가 아이가 커서 그 목표가 사라지니 제 존재감이 없어지더라고요. 정말 허무했습니다. 이제는 제 스스로에게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겉치장만 꾸미는 투자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채워가는 것에요. 제가 당당해야 남편도 자식도 제 가치를 인정해 주겠죠?”
처음에는 경제교육 한다고 하다가 주식투자를 부추기는 곳이 아니냐며 황 씨의 남편이 걱정하기도 했었다고 한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그런 걱정을 하긴 했었어요. 하지만 선생님께서 일정교육기간 내에는 어떤 투자도 하지 말고, 경제공부를 하면서 오히려 헛된 욕심과 대박의 기대를 버리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확신을 갖게 됐어요. 남편의 신뢰도 물론이고요.”
요즘 황 씨는‘살면서 꼭 필요한 공부’라며 주변에 트루인스티튜트 경제 강좌를 소개하느라 바쁘다.
#박선미 주부(49세 `분당 야탑동 거주)
부동산중개업을 해온 박선미 씨. 남들이 보면 경제나 부동산에 대해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일을 할수록 한계에 부딪혀 경제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고 한다. 그러다 내일신문의 트루인스티튜트 광고가 눈에 확 들어와 전화를 걸었다.
“한 지역의 부동산을 다루다보면 시각이 국지적으로 갇히게 됩니다. 특히 요즘 손님들은 지적수준이 높기 때문에 자신 있게 손님을 대하려면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했죠.” 6주차 경제 강의를 듣고 있는 박선미 씨. 이제는 경제신문이 관심 있게 봐지고, 좁은 틀에 갇혀 있던 시각이 거시적으로 넓어지고 있어 가슴이 설렌다고 한다.
#김설희 주부(49세 ` 분당 수내동 거주)
얼마 전 남편이 주식으로 큰돈을 잃고 금전적으로 압박이 들어오자 일상이 짜증으로 가득 찬다는 김설희 씨.
“남편을 컨트롤하고 싶어도 제가 모르니 잔소리만 하게 되고, 서로 갈등만 생기게 되더군요. 집안의 평안을 위해서라도 경제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곳에 오게 됐어요.”앞으로 남편의 은퇴도 대비하고, 군대 간 아들이 부모가 겪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게 잘 인도해야겠다는 김설희 씨. 요즘 새록새록 경제공부 재미도 들리고, 남편과 대화도 통해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한다.
문의 031-782-1707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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