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서관기행’
유종필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1만5천원
박물관 기행은 들어봤어도 도서관 기행은 처음 들어본다. 전 세계 40여개 도서관을 다닌 국회도서관장이 도서관 정보록이라고 할 수 있는 기행문을 썼다.
유종필 국회도서관장은 도서관 입장에서 보면 ‘창밖의 남자’였다. 창밖의 남자가 어느날 도서관의 안주인이 됐다. 저자는 갈고리처럼 생긴 의문부호를 주머니에 담고 세계 도서관 기행에 나섰다.
세계 최초의 도서관인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도서관에서 시작한 기행은 유럽 대륙을 거쳐 미국과 중국, 일본, 북한과 한국에 이른다. 저자는 북한의 국립도서관에 해당하는 인민대학습당의 모습과 현황도 담았다. 11개국을 거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기까지 2년여간의 대장정을 모두 책에 옮겼다.
저자가 도서관 순례를 다니면서 가장 공들여 탐독하고 소개하는 곳은 러시아 도서관이다. 유난히 대문호가 많았던 러시아의 문학적 토대를 방증하듯 국가도서관과 민족도서관,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국립도서관 등은 모두 세계에 내놓을 만한 규모와 가치를 지녔다.
그리고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공개한다. 러시아 도서관에는 다름아닌 볼테르의 방이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 계몽사상가 볼테르의 개인 장서가 프랑스가 아닌 러시아 민족도서관에 있는 이유는 다름아닌 예카테리나 2세가 볼테르의 미망인으로부터 그의 장서와 서지, 유품까지 모두 사들였기 때문이다.
청년시절 도서관에서 철학과 문학을 공부하다 사서와 결혼한 저자는 도서관은 대지이자 땀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그런 도서관의 세계를 돌아본 것은 오랜 로망을 이룬 것이라고 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유종필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1만5천원
박물관 기행은 들어봤어도 도서관 기행은 처음 들어본다. 전 세계 40여개 도서관을 다닌 국회도서관장이 도서관 정보록이라고 할 수 있는 기행문을 썼다.
유종필 국회도서관장은 도서관 입장에서 보면 ‘창밖의 남자’였다. 창밖의 남자가 어느날 도서관의 안주인이 됐다. 저자는 갈고리처럼 생긴 의문부호를 주머니에 담고 세계 도서관 기행에 나섰다.
세계 최초의 도서관인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도서관에서 시작한 기행은 유럽 대륙을 거쳐 미국과 중국, 일본, 북한과 한국에 이른다. 저자는 북한의 국립도서관에 해당하는 인민대학습당의 모습과 현황도 담았다. 11개국을 거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기까지 2년여간의 대장정을 모두 책에 옮겼다.
저자가 도서관 순례를 다니면서 가장 공들여 탐독하고 소개하는 곳은 러시아 도서관이다. 유난히 대문호가 많았던 러시아의 문학적 토대를 방증하듯 국가도서관과 민족도서관,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국립도서관 등은 모두 세계에 내놓을 만한 규모와 가치를 지녔다.
그리고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공개한다. 러시아 도서관에는 다름아닌 볼테르의 방이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 계몽사상가 볼테르의 개인 장서가 프랑스가 아닌 러시아 민족도서관에 있는 이유는 다름아닌 예카테리나 2세가 볼테르의 미망인으로부터 그의 장서와 서지, 유품까지 모두 사들였기 때문이다.
청년시절 도서관에서 철학과 문학을 공부하다 사서와 결혼한 저자는 도서관은 대지이자 땀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그런 도서관의 세계를 돌아본 것은 오랜 로망을 이룬 것이라고 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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