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작가 황순원의 수작인 ‘왕모래’ 낭독 음악극이 3월 3일부터 6일까지 LIG아트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1954년 발표된 이번 작품은 모친에 대한 사랑을 모친 살해로 완성하는 역설적이고도 파격적인 내용으로 ‘소나기’ ‘학’과 함께 영미 문단에 소개된 문제작이다.
탄탄한 연주 실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장르에 대한 탐색을 멈추지 않았던 젊은 국악실내악단 정가악회는 음악과 영상, 자막과 낭독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낭독 음악극으로 이번 작품을 재탄생시켰다. ‘왕모래’는 시적인 감수성을 바탕으로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 구성의 치밀함, 다양한 장치로 인해 한국 현대 소설의 전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득히 깊고도 그리운 한국적 정서가 물씬 묻어나는 돌이와 엄마의 테마음악, 화면 자막과 전문 성우를 통해 노래처럼, 가사처럼 낭독될 왕모래는 서정성 넘치는 음악과 동양화적 영상으로 그 깊이를 더했다. 소리예술을 통한 새로운 문학 여행이 될 이번 작품은 지난해 7월 남미 페루 공연을 통해 그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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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리포터 icoco19@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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