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오빠가 돌아왔다’가 3월 6일부터 5월 2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엉뚱하고 기발한 가족 캐릭터와 절묘한 대사, 그리고 순발력 있는 유머를 통해 현대 가족의 무너진 위계질서와 경제력에 따른 권력구조의 변화를 냉소적이지만 유쾌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무대는 14살 소녀가 화자로 등장한다. 술주정뱅이에 고발을 일삼는 아빠, 그런 아빠의 폭력 때문에 집을 나갔다가 4년 만에 어엿한 직업을 얻어 동거녀까지 데리고 돌아온 스무 살 오빠, 아빠와 헤어지고 함바집에서 일하고 있는 엄마가 가족이다.
달동네의 향수가 넘쳐나는 원맨밴드의 색소폰, 트럼펫, 트롬본 등 총 8가지 악기 반주가 극의 분위기를 살리고, 브라스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댄스의 향연은 새로운 연극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예상치 못한 장면에서 시시때때로 등장하는 음악과 춤은 냉소적 정서가 주를 이루었던 원작과는 또 다른 작품의 묘미를 선사한다.
무위도식과 술주정을 일삼는 아빠 역에는 언제나 맛깔스러운 연기로 좌중을 압도하며 현재 KBS 드라마 ‘추노’에 출연 중인 이한위와 이문식 그리고 배우 김원해가 트리플로 캐스팅 됐다.
문의 (02)766-6007
한민자 리포터 hmj647@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