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의 작가 정지용 시인의 통영 기행문을 담은 시비 제막식이 2월26일 오후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통영시 미륵산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상부역사에서 통영관광개발공사 주관으로 열렸다.
제막식에는 통영시 문화예술 관계자를 비롯해 정지용기념사업회와 옥천군 문화예술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시비에는 정지용 시인이 8·15 해방 후 통영을 방문, 청마 유치환의 안내로 미륵산에 올라 한산도 앞바다를 바라보고 "나는 통영포구와 한산도 일대 아름다운 풍경을 내 문필로는 표현할 능력이 없다"고 시작하는 정 시인의 기행문 ''통영5'' 중 일부가 새겨져 있다.
통영관광개발공사측은 시비를 제작하면서 추모의 뜻으로 정 시인의 생가 터의 흙을 시비 속에 묻었으며, 그의 삶과 문학 활동을 소개한 안내문 동판도 설치했다.
좌대에는 국내는 물론 세계 주요 도시의 이름과 방향을 표시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자신의 고향을 되돌아볼 수 있게 했다.
통영관광개발공사 신경철 사장은 "그동안 시비 제작에 도움을 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정지용 시인의 시비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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