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의 남자’를 원작으로 한 연극 ‘이’가 2월 27일부터 3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10주년 기념 특별공연을 펼친다. 이번 기념공연은 10년의 역사를 함께 한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 한다. 뛰어난 연기력과 매력적인 마스크의 오만석을 비롯해 김내하, 정석용, 김호영 등 역대 출연진들이 노련한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 화려한 의상으로 멋진 무대를 선사한다.
‘이’란 조선 시대 때 왕이 신하를 높여 부르는 호칭으로 극 중에서 연산군이 자신이 아끼는 궁중광대 ‘공길’을 부르는 애칭이다. 연산과 공길 그리고 장녹수 이 세 사람의 얽이고 설킨 사랑과 갈등을 연산군이 좋아했다는 ‘광대극’을 이용 ‘웃음’으로 이완시킨 극적 효과는 이번 무대의 묘미다.
왕을 매료시킬 만큼 탁월했던 광대들의 신명나는 공연과 그 이면의 섬뜩한 비애, 조선시대 그 누구도 가질 수 없었던 광대들의 자유와 신명, 왕을 웃기지 못하면 죽어야 했기에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공연했던 조선시대 궁중광대들의 모습을 돌아보게끔 만드는 연극이다.
특히 말장난, 성대모사, 흉내 내기, 재담, 음담패설 등 언어유희를 이용해 시정을 풍자하고 정치적 비리를 고발했던 조선의 시대상을 잘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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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자 리포터 hmj64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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