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전회장 생가 사실상 방치

삼성·대구시, 60여년간 무관심속 재개발지구에 포함 철거 위기

지역내일 2010-02-05 (수정 2010-02-05 오전 7:55:16)
대구시 중구 인교동 일대는 세계일류기업을 지향하는 삼성그룹과 인연이 많은 지역이다.
50년 전통의 산업공구 거리인 인교동 북성로에는 삼성그룹의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이 첫 사업을 시작한 삼성상회 옛터가 있고 불과 500여m거리에 이건희 삼성 전 회장의 생가가 있다.
28일 대구상공회의소의 안내로 방문한 삼성그룹의 모태가 된 삼성상회 옛터는 대구시가 공(?)을 들여 기념공원처럼 꾸며놓았지만 이건희 전 회장의 생가인 대구시 중구 인교동 164의 8번지는 삼성의 흔적이라곤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이 전회장의 생가에는 기업유치를 위해 삼성그룹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 전회장 출생 100주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준비하는 대구시나 세계초일류기업 삼성의 손길이 닿은 물증은 없었다.
당시에는 제법 잘 지은 한옥이었겠지만 요즘에는 평범한 서민의 집으로 보일 뿐 삼성과 이전회장의 집이라는 표식도 없다.
이 전회장은 1942년 이 집에서 태어나 1947년 아버지 이병철 전회장을 따라 서울로 올라 가기 전까지 6년간 살았다.
집은 약 250㎡ 대지에 ''ㄱ''자형 본채와 별채로 이뤄져 있다. 방은 모두 5개로 호암 이병철 회장 내외와 자녀 8명 등이 비좁게 살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소년 이건희가 유년기를 보낸 이 집은 보존되고 있다기 보다 방치되고 있는 듯 했다.
관리인 역할을 하는 이항연(63)씨에 따르면 93년이전에는 삼성그룹의 계열사 사장 명의로 돼 있었으나 이건희 전회장의 취임을 전후로 다시 사들여 현재는 삼성문화재단 소유로 돼 있다. 이항연씨는 "아내와 함께 93년부터 들어와 살고 있는데 98년에 한번 수리를 했으나 그 이후로 한 번도 보존차원에서 보수한 적은 없어 여름엔 덥고 겨울엔 매우 춥다"고 말했다.
이씨는 "삼성그룹 관계자 등이 방문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며 "재개발지구에 포함된 이 집을 삼성이 앞으로 어떻게 보존 할 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도 "삼성상회 옛터는 몇 년전 정비를 해 기념터를 만들었지만 이건희 전회장의 생가에는 관심을 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헌편 대구시와 대구상공회의소는 다음달 11일 호암 이병철 회장 출생(2월 12일) 100주년을 앞두고 학술대회와 동상제막, 음악회 등을 개최하는 대대적인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최세호기자 seh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