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뭘 먹을까?’ 매일 식단 고르는 고민에 빠진 사람들의 얘기다. 여럿이 함께 먹을라치면 의견이 분분하다가도 입김이 센 사람 편으로 기울기 마련. 하지만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식당이 있다.
중식이면 중식, 한식이면 한식 모두 주문한대로 음식 맛을 볼 수 있는 곳. 농성동에 위치한 ‘일미식당’(대표 김영성·채덕심)이다. 35년째 음식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 부부는 주문만하면 마술처럼 맛있는 밥상을 차려준다.
겨울철에 먹어야 제 맛 나는 ‘낙지돌솥비빔밥’
원래 중식으로 시작한 일미식당은 남자 사장이 주방을 담당하고 있다. 중식이라면 눈 감고도 손님 입맛에 맞는 요리를 척척 만들어 낼 수 있는 신의 경지에 올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김 사장이 한식에 도전한 건 16년 전. 이것저것 만들다보면 전문성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여기서 한번 식사를 해본 사람은 ‘음식 맛 괜찮다’고 만족해한다.
맛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편. 일단 기본 밑반찬이 정갈하고 맛깔스럽다. 국산재료를 이용한 김치에 시원한 물김치, 겉절이, 나물2~3가지, 밑반찬 등 백반용 찬으로도 훌륭하다. 채덕심 주인은 “싱싱한 재료는 기본이다. 음식은 양심적으로 다뤄야 하기 때문에 국산 재료를 고집하려한다”고 말했다.
주인장이 추천한 음식은 겨울철이면 더 생각나는 ‘낙지돌솥비빔밥’. 도톰한 돌솥에 밥을 지어 버섯·무·시금치·콩나물·상추·오이·낙지·김 등을 색깔별로 빙 두른 후 한 가운데에 계란노른자를 얹고 깨소금을 솔솔 뿌려 내준다. 숟가락으로 비비기 시작하면 남아 있는 돌솥의 열기가 지글지글 소리와 함께 고소한 누른 밥까지 만들어준다. 잘 섞은 비빔밥을 한 큰술 떠서 입김 ‘호호’ 불어 입에 넣어 씹으면 여러 가지 음식이 골고루 씹힌다. 여기에 뜨끈한 된장국 한 숟가락 떠먹으면 동장군에 얼었던 몸과 마음이 일시에 사그라진다. 다 먹고 난 후 깐밥을 긁어먹는 것도 돌솥비빔밥만의 별미.
이곳은 서구청에서 지정한 ‘아동급식지정업소’로 선정돼 저소득층 아이들에게도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있는 믿을 수 있는 곳이다.
조현주 독자 추천 - 첨단 ‘정통 아구’
30년 전통 맛 그대로
향기로운 미나리 향이 입안 가득 담겨져 금방이라도 봄이 올 것만 같다. 거기에 통통하고 아삭아삭한 콩나물이 씹으면 씹을수록 감칠맛이 입안에 맴돌아 금세 접시 한 가득을 비우고 만다. 그래도 뭔가 조금 서운하다면 싱싱한 야채와 고소한 김 가루 뿌려 비벼먹는 마지막 코스, 비빔밥 까지 먹어주는 센스. 이게 우리 한국 사람들의 식사 풍습 아니겠는가. 적당하게 맛있게 매운 아귀찜 맛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정직한 맛 집이 있어 소개한다. 첨단에 있는 ‘정통아구(대표 이요한)’집이 그 곳이다. 상표등록에 특허까지 냈다는 이집은 전국에 가맹점을 두고 있다.
● 차림표 : 돌솥비빔밥 5000원, 육회비빔밥 5000원,
김치·된장·순두부찌개, 떡국 등의 한식과 중식 모두
● 위치 : 광주시 서구 농성동 서문교회 맞은편
● 문의 : 062-369-7913, 362-4945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