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회에서 이야기한 부부는 이혼숙려 기간 중에 있다. 이 와중에 필자를 찾은 남자의 어머니가 이혼을 하면 좋으냐 안 좋으냐고 물어왔는데, 이제 결론을 말 할 때가 왔다. 먼저 남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혼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첫째로 두 사람의 궁합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앞에서 본 대로 여자는 남편을 우습게 하는 고약한 성격을 갖고 있고, 나에게 이로운 화(火)를 지녀서 좋지만 해로운 수(水)가 많은 데다 절실히 필요한 토(土)는 전무하여 단점과 결점도 많이 갖고 있다. 그렇더라도 부부궁을 중심으로 합을 이루면 이해하고 참고 살아갈 터인데 이 합마저 없다. 부부궁의 합이 없는 마당에 부부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섹스궁합마저 맞지 않으니 이혼하는 게 좋다는 판단이다.
둘째 이유는 앞으로 전개되는 여자의 팔자가 참으로 파란만장한 반면 자신의 운세는 양호하기 때문이다. 여자의 앞날에 펼쳐질 파란만장한 사안은 직업전선에 나서느라 가정을 돌보지 않을 것이란 점, 무슨 일을 자꾸 벌이다 뒷감당을 못해 가정에 피해를 줄 것이란 점, 엉뚱한 일을 저질러 남편의 명예를 손상할 것이란 점, 건강이 피폐해져서 남편에게 짐이 될 것이란 점, 다른 남자의 유혹에 빠져 바람을 피울 것이란 점, 성질은 더욱 과격해져서 남편을 발가락의 때처럼 대할 것이란 점, 그리하여 남편에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주곤 폭력을 당할 것이란 점 등등이다. 반면 남자의 운로에는 돈복과 직장복이 깔려 있으니 향후 백해무익한 존재인 아내와 함께 살지 않는 게 이로우므로 이혼하는 게 좋다는 판단이다.
그리고 여자의 처지에서 봐도 이혼하는 게 좋다. 남자는 나에게 이로운 오행보다는 해로운 오행을 더 많이 갖고 있는 데다 절대로 필요한 토(土)는 아예 없고, 시시콜콜 따지며 잔소리 늘어놓는 성격이고, 나와 성적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또한 앞으로 파란만장하게 펼쳐지는 악운을 막아 줄 수 있는 코드가 남자에게는 없으니 이혼하는 게 맞다는 판단이다.
그런데 이이들 처지에서 보면 부모의 존재는 중요하므로 이혼이 능사가 아니다. 그래서 “두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이혼하는 게 정답이고,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 본인들의 삶을 희생할 수 있다면 미워도 같이 사는 것이 옳다”고 답해 주었다. 그러면서 장인장모는 사위에게 일체 간섭하지 않도록 할 것, 부부는 서로를 인정할 것, 부부는 어떤 종교든 종교를 가질 것 등을 이혼하지 않는 조건으로 제시하였다. 왜 종교냐? 토(土)는 이 부부에게 절실한 요소이며 종교성에 해당하므로 이 부부가 신앙을 가지면 도움이 된다. 종교의 힘으로 각기 타고난 성격을 제어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 신을 믿으라고 권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위대한 힘을 발휘하고, 믿을 수 없는 기적을 낳은 힘이 신앙에서 나오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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