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전현직 공무원들이 잇따라 오는 6월 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지난해말 권영세 행정부시장이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안동시장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신점식 전 대구시 서구 부구청장이 지난달 사표를 내고 서구청장에 도전장을 냈다.
16일에는 이진훈 대구시 기획관리실장이 수성구청장 출마를 위해 정년을 5년이상 앞당겨 공직사퇴를 선언했다.
17일에는 전 대구시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을 역임했던 박성철 행복세상만들기운동본부 중앙회장이 북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대구시설관리공단 전무이사를 역임했던 박일환 전 대구시 비서실장도 남구청장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강재형 대구보건환경연구원 원장과 류한국 달서구 부구청장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부분 한나라당 성향의 지역정치권 역학구도에 따라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권영세 전 부시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안동시에 사무실을 마련해두고 표밭현장을 뛰고 있다.
권 전 부시장은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안동발전의 견인차역할를 자임하며 안동 권씨 문중의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안동시장 선거는 현 김휘동 시장의 거취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현재 신현수 안동의료원장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김종갑 전 산자부 차관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진훈 실장은 수성구 부구청장을 역임한 수성구 토박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수성구발전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박일환 전 비서실장은 각종 선거를 통해 분열된 남구의 민심을 추스릴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남구의 명예와 자존심을 살려내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 원장은 오는 6월말 공로연수에 들어갈 상황이나 3월경 시의원 출마에 무게를 두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치권 인사들과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원장은 보건환경분야의 전문가로 지난 1999년부터 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2008년 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저울질하다 포기했던 류한국 달서구 부구청장은 신점식 전 서구청장에게 선수를 빼앗겨 출마명분이 약해진 상태이나 여전히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류 부구청장은 "주위 사람들의 권유는 많으나 지역구 국회의원과 어느 정도 교감을 한 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철 전 대구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은 지난 2008년 3월 30년간 몸담았던 공직생활을 접고 한나라당에 입당해 대구와 서울을 무대로 ‘낙동강700리자연운하만들기운동본부’ ‘행복세상만들기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다.
박 위원장은 "30년 공직생활과 공무원단체 활동, 퇴직 이후 시민사회단체 참여활동을 통해 얻은 견문과 역량을 북구 발전에 바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자치단체장이나 기초 및 광역의원 출마자들은 19일부터 예비후보등록을 할 수 있다. 다만 대구시의 경우 다른 구청과 달리 달성군의 경우 3월 21일부터 예비후보등록을 할 수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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