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자가모발이식'' 시술 늘어

지역내일 2010-02-02
음모가 없는 ‘무모증’ 고민으로 겨울이 되어도 대중목욕탕 출입은 엄두를 못 내던 주부 김순애 씨(39)는 최근 자가모발이식을 했다. 김씨는 자신의 뒷머리에서 두피와 함께 머리카락을 떼어내 음부에 옮겨 심어 무모증 고민에서 벗어났다.
직장여성 이경아 씨(28) 역시 같은 시술을 했다. M자형 이마선 때문에 얼굴이 커 보여 항상 앞머리를 내리고 다니던 이씨의 소원은 머리를 시원하게 뒤로 넘겨 보는 것. 이씨도 이마 부분에 자신의 뒷머리 털을 심어 평생소원이던 예쁜 이마라인을 가지게 되었다.
이처럼 흔히 남성들이나 받는 ‘대머리 수술’로 여겨지는 자가모발이식술의 여성 시술사례가 늘고 있다. 자가모발이식술이 대머리라 불리는 남성형 탈모뿐 아니라 여성들의 무모증, 이마 라인이나 눈썹, 속눈썹 교정에까지 폭넓게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자가모발이식술’은 탈모를 진행시키는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머리카락을 이용하여 빠져 있는 부분을 메우는 원리로서, 환자의 뒷머리에서 머리카락을 포함한 피부를 모판을 떼듯이 타원형으로 떼어내 봉합을 한다. 그리고 떼어낸 머리카락의 모근을 한 올씩 분리해서 탈모 부위에 심는 과정을 거친다. 이식 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심어진 모근이 완전히 정착하여 새로운 머리가 자라나게 되는데 한번 정착한 머리카락은 뒷머리카락의 수명과 함께 계속 자라므로 같은 부위가 다시 대머리가 될 염려는 없다.
머리카락을 채취한 뒷머리 부위는 흉터 없이 치유된다. 시술 시간은 부위에 따라 2~4시간 정도 걸리며, 수술 당일 바로 퇴원이 가능하다. 보통 1회 시술할 때 1000~3000가닥 정도를 옮겨 심을 수 있고, 생존율은 90% 이상이다
탈모 부위가 넓다면 ‘메가세션 이식법’이 효과적이다. ‘메가 세션’은 한 번에 1500~2000모 가량의 모발을 이식하는 일반적인 방법과 달리, 3000모 이상 다수의 모근을 한 번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빠르고 정확한 모낭 분리와 이식 부위의 상처 크기를 최소화하는 노하우가 필요한 시술법이다.
또한 이식 후 모근을 건강하게 하고 모발의 생장을 돕는 약물인 ''메조테라피''를 두피에 직접 주사해 혈액순환과 모발 생성을 촉진하거나 ''레이저''를 두피에 직접 조사하면 두피의 혈행을 원활히 하고 탈모를 유발하는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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