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유학업계에서 20년 가까이 상담하면서 여러 부류의 유학생을 접해보았다. 글로벌 인재의 필요성을 가지고 한국의 교육 현황을 상담하면서 또 두 아이를 키우면서 충분히 잘 알고 있기에 미디어에서 조기유학을 외화낭비로 매도할 때에도 꾸준히 유학업계를 대변하며 열변을 토하는 글을 연재해 왔다. 특히 조기유학의 경우 현지 학생들과 당당히 어깨를 같이하고 있는 어린 유학생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대견해서 콧등이 시큰거림은 다만 엄마 같은 마음으로 바라봐서일까? 이 아이들이 자라서 세계 속의 한국의 힘을 키워주는 데 큰 역할을 하리라 확신한다.
부모의 긍정 바이러스
필자는 90년대 초에 “조기유학, 가야만 하는가”로 세미나를 시작해서 90년대 후반에는 “조기유학,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로 주제를 바꾸었고 이제 2006년 초부터는 “우리 아이, 글로벌 리더로 키우기”로 세미나를 하고 있다. 이 글의 제목에서 보듯 대한민국의 조기유학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조기유학은 가야 하는지 걱정하는 단계가 아니라 어떻게 계획해 보낼 것인지를 걱정해야 하는 것이다.
이젠 유학도 목적을 가지고 떠나야 한다. 단순히 영어를 배우러 가는 것이 아니라 해외의 선진 교육을 체험하고 글로벌 인재의 자격을 갖추고자 목적을 가지고 떠나야 하는 것이다.
글로벌 리더로 키우려면 교육적, 인격적, 도덕적인 덕목이 있을 것이다. 영어수준을 본다면 초등학교 시절에 영어캠프를 경험하거나 3개월에서 1년 정도의 해외 학교생활을 체험하면 기반은 충분히 닦인다고 본다. 그 외에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시절에 교환학생을 체험한다면 더욱 인맥과 성격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다. 조기유학이나 대학 유학은 다양한 문화경험, 선진교육 습득, 국제적 인맥 형성, 세계적인 시각, 독립심과 자립심 등 글로벌 리더로서 소양을 습득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필자는 글로벌 리더로 키우는 데 있어 부모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고 생각한다. 자녀에게 계속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도와줘야 한다. 긍정의 힘은 상상을 초월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자녀가 본인의 학교를 시시하다고 생각하면 학업은 물론이고 모든 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좋은 기회라는 것을 주지시켜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학교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조언한다.
학교에 기부금을 낼 수 있다면 내고 학교에서 요청하는 서류들은 정해진 날짜에 보낸다. 부모 초대주간(parents week)에는 될 수 있으면 참석해서 선생님들과 상담선생님을 만나 자녀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의논하기를 권한다. 부모가 보이는 관심은 학생과 선생님들에게 전달되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리더를 향하여
해외로 유학을 가려는 학생에게 있어 학교 선택은 조기유학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는 요인 중 하나이다. 필자가 경험한 바로는 자유스러운 분위기로 운영하는 학교가 일반적으로 학업수준이 높다. 따라서 무조건 좋은 학교만을 고집하기보다는 학생의 실력과 적성에 맞는 학교 선정이 중요하다.
학교가 좋다고 학생 실력보다 힘든 학교를 선택하면 성적만 나쁘게 나올 뿐 아니라 적응도 힘들고 여러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학생의 실력에 맞는 학교에 가서 좋은 성적도 받고 여러 활동을 하는 것이 대학 입학 때 훨씬 유리하다. 자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더불어 어떤 꿈이 있는지, 어떤 공부를 하고 싶은지, 어떤 목적을 가지고 떠나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고 학교를 결정해야 한다.
학교 이름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에 맞는 학교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글로벌 리더라는 목적에 부합하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잘 적응하고 생활을 할 수 있는 학교가 학생에게는 최고의 학교가 될 것이다. 최고의 학교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으며 외국의 아이들과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는 가운데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배워 글로벌 리더의 자질을 키우는 것이다.
이젠 유학도 목적을 가지고 떠나야 한다.
정성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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