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달라졌어요
사춘기 아들 때문에 방황하는 엄마들
‘자식에게 져야 된다’는 고정관념 버리고 당당한 모습 보여야
지역내일
2010-02-02
(수정 2010-02-02 오후 9:42:43)
사춘기 아들 때문에 방황하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사춘기가 온 아들과의 갈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겪으면서 엄마가 방황하는 집이 많다. 특히 긴 겨울 방학을 보내고 있는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서로 얼굴 대하는 일이 잦다보니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 아들에 대한 기대와 의존도가 높은 강남 엄마들은 어느 날 변해버린 아들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하다는데 이를 지혜롭게 넘길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엄마는 힘없는 만만한 존재
과거보다 사춘기가 빨라지면서 초등5~6학년 때부터 이미 사춘기를 맞는 남학생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엄마 입장에서는 마냥 어린애 같은 내 아이가 어느 날부터 변해가는 모습에 적응하지 못해 결국 아들과의 잦은 트러블로 고민한다.
남학생 사춘기는 여학생과 많이 다르다. 여학생은 사춘기를 맞으면 외모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히스테리를 자주 부리거나 이유없이 울거나 또는 여의치 않으면 부모에게 대드는 정도가 고작이다. 물론 심한 경우에 가출도 감행하지만 이것은 특별한 케이스다.
하지만 남학생은 변성기를 시작으로 몸집이 커지면서 자신의 끓는 듯한 감정을 분출할 대상을 찾는다. 이것이 마땅치 않으며 반항과 폭력으로 폭발되고 그 대상이 가장 가까이 있는 엄마나 친구다. 특히 엄마는 늘 곁에 있고 언제나 자신의 요구사항을 잘 들어주는 존재라는 인식 속에서 점점 무시해도 되는 힘없는 존재로 여겨지는 것이다.
‘임 소아청소년신경정신과’ 임계원 원장은 “남학생들은 사춘기가 오면 순종적이던 아이들도 갑자기 엄마에게 대들기 시작하고 심지어는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도 있다”며 “아빠는 자신보다 힘이 센 존재로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두려워해 대부분이 엄마에게 반항을 먼저 시작한다”고 조언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엄마들은 두렵고 걱정스럽다고들 한다. 사춘기를 빨리 시작해 중학교 때 끝내면 다행이지만 늦게 시작할 경우, 고등학생 때까지 이어지면 공부할 시기를 놓쳐 대학입시까지 망칠 수 있고 결국 사춘기 때문에 인생이 잘못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들을 이기는 강한 엄마가 되자
엄마들은 행여 아들의 사춘기 때문에 비뚤어질까봐 노심초사하며 처음에는 갈등을 겪다가 대부분 포기하고 아들에게 지고 만다. 엄마에게 대들어도 야단치지 않고 엄마를 무시해도 침묵하고, 친구와의 폭력으로 학교에 불림을 당해 들락거려도 왜 그랬냐고 물어보는 정도로 그친다. 어느덧 아들이 두려운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엄마들은 남편에게 대부분 알리지 않고 혼자 전전긍긍하면서 속앓이를 하다 화병이 나기도 한다. 남편에게 알리지 않는 이유는 자칫 남자들끼리 부딪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렵기 때문이다.
‘큐이디 부모학교’ 홍영선 선임연구원은 “엄마들이 자식에게는 무조건 져야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아들이 잘못된 길을 가면 호되게 야단칠 수 있는 강한 엄마가 되어야 한다”며 “서로간의 진실된 대화를 통해 아들을 사랑한다는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원칙 앞에서는 자식이라도 결코 양보하지 않는 강한 부모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포동 주부 임 모(48세)씨는 어느 날 학원문제로 다투다가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이 “엄마는 내 인생에 끼어들지 마라.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 말을 듣고 큰 상처를 받았다. 거리를 몇 일간 방황하다 큰 결단을 내렸다. 아들이 가기 싫다는 학원을 모조리 끊었다. 대신 아들에게 요구했다. 엄마가 싫은 것도 모두 끊겠다고 말이다. 휴대폰과 게임기기를 모두 압수했고 인터넷을 끊고 심지어 용돈도 끊었다. 그리고 남편에게도 알렸다. 평소에도 아빠를 무서워했던 아들은 며칠을 죽은 듯이 지내다 엄마에게 사과를 했고 학원을 다니겠다고 했다.
정 힘들다면 전문기관 도움을 받자
사춘기 아들과 노력을 해도 영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면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강남 청소년 수련관’에서는 상담실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언제든지 청소년 자녀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들의 고민을 들어준다. 그 중 ‘PET 부모교육’은 좋은 부모가 되길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4월 개강 예정이며 총 8회로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자녀와의 마찰이 잦고 의사소통이 어려운 엄마들과 같은 고민을 가진 부모들이라면 전문 PET강사가 진행하는 교육을 통해 소중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교실이다.
전화상담실(3442-5167)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와 청소년 모두를 위한 상담실로 자녀와의 갈등 또는 부모와의 갈등으로 고민이 있다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고민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경우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사이버 상담실(sangdamsil.or.kr)도 24시간 운영한다. 전화상당실과 사이버 상담실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큐이디 부모학교’에서도 부모와 자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대화법’ 강좌를 운영한다. 2월 9일까지 매주 화요일 열리며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부모력 성장 과정’ 강좌다. 가족 간의 올바른 대화법과 소통 기술을 실질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공감과 경청의 방법, 마음 표현 방법, 허용과 통제, 감정 조절의 4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민자 리포터hmj647@empa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엄마는 힘없는 만만한 존재
과거보다 사춘기가 빨라지면서 초등5~6학년 때부터 이미 사춘기를 맞는 남학생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엄마 입장에서는 마냥 어린애 같은 내 아이가 어느 날부터 변해가는 모습에 적응하지 못해 결국 아들과의 잦은 트러블로 고민한다.
남학생 사춘기는 여학생과 많이 다르다. 여학생은 사춘기를 맞으면 외모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히스테리를 자주 부리거나 이유없이 울거나 또는 여의치 않으면 부모에게 대드는 정도가 고작이다. 물론 심한 경우에 가출도 감행하지만 이것은 특별한 케이스다.
하지만 남학생은 변성기를 시작으로 몸집이 커지면서 자신의 끓는 듯한 감정을 분출할 대상을 찾는다. 이것이 마땅치 않으며 반항과 폭력으로 폭발되고 그 대상이 가장 가까이 있는 엄마나 친구다. 특히 엄마는 늘 곁에 있고 언제나 자신의 요구사항을 잘 들어주는 존재라는 인식 속에서 점점 무시해도 되는 힘없는 존재로 여겨지는 것이다.
‘임 소아청소년신경정신과’ 임계원 원장은 “남학생들은 사춘기가 오면 순종적이던 아이들도 갑자기 엄마에게 대들기 시작하고 심지어는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도 있다”며 “아빠는 자신보다 힘이 센 존재로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두려워해 대부분이 엄마에게 반항을 먼저 시작한다”고 조언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엄마들은 두렵고 걱정스럽다고들 한다. 사춘기를 빨리 시작해 중학교 때 끝내면 다행이지만 늦게 시작할 경우, 고등학생 때까지 이어지면 공부할 시기를 놓쳐 대학입시까지 망칠 수 있고 결국 사춘기 때문에 인생이 잘못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들을 이기는 강한 엄마가 되자
엄마들은 행여 아들의 사춘기 때문에 비뚤어질까봐 노심초사하며 처음에는 갈등을 겪다가 대부분 포기하고 아들에게 지고 만다. 엄마에게 대들어도 야단치지 않고 엄마를 무시해도 침묵하고, 친구와의 폭력으로 학교에 불림을 당해 들락거려도 왜 그랬냐고 물어보는 정도로 그친다. 어느덧 아들이 두려운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엄마들은 남편에게 대부분 알리지 않고 혼자 전전긍긍하면서 속앓이를 하다 화병이 나기도 한다. 남편에게 알리지 않는 이유는 자칫 남자들끼리 부딪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렵기 때문이다.
‘큐이디 부모학교’ 홍영선 선임연구원은 “엄마들이 자식에게는 무조건 져야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아들이 잘못된 길을 가면 호되게 야단칠 수 있는 강한 엄마가 되어야 한다”며 “서로간의 진실된 대화를 통해 아들을 사랑한다는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원칙 앞에서는 자식이라도 결코 양보하지 않는 강한 부모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포동 주부 임 모(48세)씨는 어느 날 학원문제로 다투다가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이 “엄마는 내 인생에 끼어들지 마라.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 말을 듣고 큰 상처를 받았다. 거리를 몇 일간 방황하다 큰 결단을 내렸다. 아들이 가기 싫다는 학원을 모조리 끊었다. 대신 아들에게 요구했다. 엄마가 싫은 것도 모두 끊겠다고 말이다. 휴대폰과 게임기기를 모두 압수했고 인터넷을 끊고 심지어 용돈도 끊었다. 그리고 남편에게도 알렸다. 평소에도 아빠를 무서워했던 아들은 며칠을 죽은 듯이 지내다 엄마에게 사과를 했고 학원을 다니겠다고 했다.
정 힘들다면 전문기관 도움을 받자
사춘기 아들과 노력을 해도 영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면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강남 청소년 수련관’에서는 상담실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언제든지 청소년 자녀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들의 고민을 들어준다. 그 중 ‘PET 부모교육’은 좋은 부모가 되길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4월 개강 예정이며 총 8회로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자녀와의 마찰이 잦고 의사소통이 어려운 엄마들과 같은 고민을 가진 부모들이라면 전문 PET강사가 진행하는 교육을 통해 소중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교실이다.
전화상담실(3442-5167)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와 청소년 모두를 위한 상담실로 자녀와의 갈등 또는 부모와의 갈등으로 고민이 있다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고민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경우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사이버 상담실(sangdamsil.or.kr)도 24시간 운영한다. 전화상당실과 사이버 상담실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큐이디 부모학교’에서도 부모와 자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대화법’ 강좌를 운영한다. 2월 9일까지 매주 화요일 열리며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부모력 성장 과정’ 강좌다. 가족 간의 올바른 대화법과 소통 기술을 실질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공감과 경청의 방법, 마음 표현 방법, 허용과 통제, 감정 조절의 4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민자 리포터hmj647@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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