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도서관·부산대
`열린 인문아카데미''
100여명 몰려 `성황''
금정도서관 제4회 열린 인문아카데미가 열린 지난 10일 오전 10시 도서관 강의실. `몸으로 세상보기'' 주제로 열린 두 번째 강좌에는 빈 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지루할 수 있는 철학 강의에도 불구하고 조는 사람 하나 없이 수업 열기는 뜨거웠다. 인문학에 대한 갈증이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를 뚫고 사람들의 발길을 도서관으로 향하게 한것.
부산에 `인문학'' 바람이 불고 있다. 작지한 조용히 퍼지고 있다. 금정도서관 `열린 인문아카데미''에 예상을 뛰어넘는 수강생이 몰리면서 인문학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열린 인문아카데미''는 금정도서관과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HK 인문학 연구단이 공동으로 `시각 이미지와 일상 생활''을 주제로 마련했다. 지난 3일 개강해 오는 24일 까지 매주 수요일 열린다. 첫 강좌에 70여명이 등록했고, 두 번째 강좌가 열린 10일에는 무려 100여 명이 몰렸다. 수강생이 몰리면서 보조의자까지 내왔는데도 자리가 부족해 몇 몇 수강생은 서서 강의를 듣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금정도서관이 당초 예상했던 인원은 50여 명 안팎. 예상을 두 배나 뛰어넘는 수강생이 몰린 것. 유행하는 표현대로, 그야말로 `대박''이 터진 것이다.
금정도서관 우덕순 씨는 "최근 인문학이 유행이어서 어느 정도는 수강생이 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많은 분이 찾을 줄 몰랐다"고 한다. `열린 인문아카데미'' 성공 이유는 치밀한 기획과 수준 높은 강의에 있다. 지역주민과 직접 소통하는 도서관은 공개강의라는 장을 마련했다. 지역 대학은 전문 인력을 제공했다. 하드웨어는 도서관이 소프트웨어는 대학이 책임진 것이다. 탁월한 관학 협동으로 인문학으로서는 드물게 `대박 상품''을 만든 것이다.
금정도서관은 `열린 인문아카데미''를 통해 인문학에 대한 시민들의 갈증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좀 더 알찬 내용으로 강좌를 꾸며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인문학 바람을 타고 금정도서관 `열린 인문아카데미''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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