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을 든 학생들이 많은 졸업과 입학 시즌이다. 이때가 되면 자녀 선물로 무엇을 해줄까 부모들은 고민하게 마련. 나이에 맞는 선물에서 따뜻한 마음까지 다양하겠지만 자녀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좋을 것이다. 주부 독자와 학생들의 의견을 고려한 결과, 가전제품에서부터 자전거와 책이 선물로 모아졌다. 예비초등학생에서 중, 고,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연령에 맞는 졸업 입학 선물을 살펴봤다.
일반 데스크톱에서 PMP, 넷북까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입학선물로 사주려고 나왔어요.” 삼성디지털프라자 소풍점에서 만난 김지영(중동)씨는 이번에 중학생이 되는 딸을 위한 디지털 제품을 고르러 왔다.
소풍점 박효서 대표는 예비 초등학생은 PC제품, 예비 중학생과 예비 고등학생은 PMP와 전자사전, 예비대학생에게는 넷북을 추천하고 있다.
올해 초등학생이 되는 학생들은 일반 데스크톱 PC가 적당하다. 게임을 즐기는 아이를 위한 고성능 제품도 있으며 가격대는 68만 원 이상. 중, 고등학생에게 필요한 PMP는 학습용으로 사용하거나 전자사전,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지원하는 기능이 있으면 좋은, 자신의 용도에 맞는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가격대는 40만 원 대.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넷북은 노트북 시장의 블루 오션으로 떠오른 아이템. 디자인과 휴대성을 충분히 고려한 뒤 구입해야 한다. 가격은 50만 원 대로 떨어져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인기 있는 졸업과 입학 시즌에 맞는 상품에는 디지털카메라도 있다. 가격은 10만원 후반에서 1백 여 만 원 이상으로 온 가족이 함께 쓸 수 있는 제품으로 마련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박 대표는 “오는 4월1일 개별소비세가 확정되면 가격차이가 많이 날 것”이라며 “졸업 입학생은 물론 7, 8월 결혼하는 신혼부부까지도 개별소비세 때문에 혼수품을 예약하는 실정”이라고 조언했다.
문의 032-624-6311~3
초보용 자전거에서 초경량 미니벨로까지
“수영을 배우면 잊어버리지 않듯 자전거도 배워둬야 평생을 사용할 수 있죠. 그래서 아이에게 자전거 운전법을 가르쳐주려고 해요.” 강인창(상동, 37)씨는 올해 초등학생이 되는 아들을 위한 자전거 쇼핑 매장으로 중동 지에스백화점 맞은편 ‘행복한 자전거’를 추천했다.
일반 자전거 매장으로 부천에서 제일 큰 이곳은 초보자용 자전거에서 초경량 알루미늄 재질의 미니 벨로까지 다양한 자전거가 구비돼 있다. 배성권 실장은 “성장 정도와 취향에 따라 자전거를 선택할 수 있다. 전문가와 상의해서 결정해야 오래 탈 수 있는 안전한 자전거를 고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초등학생은 키 차이에 따른 14, 16, 18인치를 권한다. 남학생은 스카이블루, 여학생은 핑크색이 주종. 요즘은 코렉스에서 출시된 박지성 자전거 등 캐릭터 상품이 인기가 있다.
중, 고등학생은 24, 26인치를 권한다. 중학생은 막 타도 좋게 나온 더블쿠션과 완충장치, 천 프레임이 장착된 것, 고등학생은 알루미늄 재질로 된 스타일리쉬 한 제품이 인기가 있다. 대학생들에겐 20인치 이하의 미니벨로가 대세다. 옛날 사이클을 축소한 형태로 30만원 후반 대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폴딩형 접이식을 활용해 통학하면 교통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자전거를 싸게 살 수 있는 시기는 겨울철입니다. 구정 전에 사는 게 제일 저렴하게 살 수 있죠. 또 거품이 빠진 올해가 적기입니다. 가격이 10% 정도 하락했으니까요. 자전거는 반드시 타보고 사야하며 자전가 숍에서 전문가의 피팅을 받은 뒤 신체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싸다고 선뜻 사면 후회하게 돼요. 자신을 이동시키는 교통수단을 튼튼하고 좋은 것으로 골라야 하지 않겠어요? 올해부터 14세 이하의 어린이는 헬멧을 꼭 착용해야 합니다. 헬멧이나 백 등, 전조등, 장갑 같은 안전장비는 꼭 착용해서 스스로를 보호하세요.”
문의 032-321-3132
고전에서 인문교양서적까지
“책 안에 사람의 인생이 들어있다고 부모님이 말씀하셨다.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해서 이번 졸업과 입학 때는 책 선물을 받고 싶다.” 김영천(중동, 예비고등1)군은 최고 좋은 선물로 책을 선택했다. 부천교보문고 신중현 점장은 예비초등학생에서 예비대학생에게 필요한 책을 두 권씩 추천하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갈 어린이들은 ‘어린이를 위한 용기’(위즈덤하우스)와 ‘책 먹는 여우’(김영사)를 권한다. ‘어린이를 위한 용기’는 7편의 작품을 통해 자신감을 키워주는 힘인 용기를 깨닫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책 먹는 여우’는 책 욕심이 지나친 여우가 도서관을 털려다 감옥에서 글을 쓰고 작가가 됐다는 이야기다.
예비중학생들은 내전으로 폐허가 된 남부 수단을 겪는 딩카족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신이 찾은 아이들’(미디어 윌), 아인슈타인, 파블로프, 퀴리 부인 등 노벨상 수상자들이 말하는 최고의 학습법과 성공법칙이 들어있는 ‘노벨상 수상자 30인의 학습법’(문학수첩리틀북)을 읽고 중학생으로 자신감을 다져보자.
예비고등학생에게는 마해송문학상과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석권한 김려령의 소설로 속도감 있는 문체와 빠른 스토리 전개가 흥미진진한 ‘완득이’(창비)를 추천한다. 또 ‘십대, 지금 이 순간도 삶이다’(랜덤하우스코리아)는 우리 시대 진짜 십대들의 삶과 사랑, 숨겨둔 고민과 속 깊은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예비대학생을 위한 책으로는 ‘가슴 뛰는 삶’(샘 앤 파커스), ‘대학생이 하지 않으면 안 될 50가지’(비움)을 권한다. 전자는 인생에 대한 통찰, 작심, 돌파, 질주의 4단계를 통해 환희와 감동에 이르는 방법을 알려준다. 후자는 즐거움과 새로움, 미래에 대한 꿈으로 가득한 대학 시절을 잘 보내는 방법이 들어있다.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올해는 열심히 책을 읽는 한 해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도움말: 행복한 자전거 배성권 실장, 교보문고 신중현 점장, 삼성디지털프라자소풍점 박효서 대표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