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에서 디지털까지

22일부터 한달간 2000청주인쇄출판박람회 열려

지역내일 2000-09-16
청주에서는 영인본으로밖에 볼 수 없는 직지. 현재 프랑스 파리국립도서관에 보관중인 직지는 청주 흥덕사지에서 만들어진 세계 최초 금속인쇄활자본이다. 그러나 그 역사적 가치가 채 알려지기도 전에 직지는 한 프랑스인에게 팔려 국내에는 '직지찾기 운동'이 한창이듯이 직지에 대한 짝사랑만 간직하고 있는 상태다.
이렇게 직지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박람회가 열려 청주시민의 마음을 달래려 한다.
오는 22일부터 열리는 〈2000청주인쇄출판박람회>는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에서 한달간 금속활자부터 디지털까지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이다.
박람회는 '직지와 고인쇄' '문자 그리고 인쇄출판' '전자출판과 정보통신 '디지털 그리고 미래' 등 4개 주제를 가지고 각 주제에 맞춰 「문자역사마당」을 비롯 모두 8개 전시공간으로 구성된다. 세계학자들이 직지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국제학술회의와 직지한글글꼴 공모전, 최첨단 멀티미디어 주제영상쇼, 인형극, 금속·목활자 제작시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행사로 이뤄진다.
2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0월 22일 폐막식까지 열리는 본 행사와 더불어 국립청주박물관에서는 '한국 고대의 문자와 기호유물전'이, 청주문화관에서는 '현대 판화 위상전'이 열리고 청주우체국에서는 세계우표전이 열리게 된다.
<전시관 안내="">
◇문자역사마당-문자의 탄생과 변천
그림문자, 상형문자, 인류 최초의 문자와 함께 동·서양 문자의 시작과 발달을 한 눈에 보여준다.
◇문자문화마당-문자와 생활의 만남
문자와 예술, 문자와 기록, 문자와 상술, 문자와 경제라는 각각의 주제로 생활 속의 문자세계를 다양한 연출기법으로 표현한다.
◇고인쇄마을-직지, 그리고 고인쇄
국내 유일의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직지의 제작과정 및 흥덕사지 유물전, 동·서양의 고인쇄문화 비교전, 금속활자 및 목판의 인쇄과정 등이 디오라마와 함께 전시된다.
◇인쇄체험마을-인쇄기술의 어제와 오늘
독립신문을 제작했던 인쇄기, 목판인쇄, 활판인쇄기 등 과거의 인쇄기에서 최첨단 옵셋인쇄기와 디지털 인쇄기 등이 실물로 전시되며 실제 인쇄 시연이 이루어진다.
◇출판문화 도시-책에 담긴 세상
고대에서 현대까지 세계 각국의 책과 교과서가 전시되며 북한의 교과서 및 간행물 등이 특별 전시된다. 장정이 아름다운 책과 이색판형도서, 국보급 옛날 지도가 실물로 전시된다.
◇출판체험도시-미래의 책과 동심의 나라
세계 어린이 도서전, 만화전이 열리고 현대문학 100년 CD-ROM, E-BOOK, 컴퓨터 편집출판(DTP)등 소개
◇인터넷세계-문자와 인터넷의 만남
교육용 컨텐츠, 전자상거래, 인터넷 방송 등 디지털 문화의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Game Zone이 운영된다.
◇디지털세계-디지털과 미래 정보세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까지의 변천과정과 IMT2000 등 최첨단 테크토피아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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