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거인''을 만나다

부산시립미술관, 김창렬전·배병우전 등

지역내일 2010-01-22 (수정 2010-01-22 오전 11:18:17)


* 김창렬전
 김창렬은 ''물방울''이라는 대상을 통해 동양 정신을 현대미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작가. 백남준과 함께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우리나라 현대미술 작가이자 한국 현대미술사의 현장을 헤쳐 나온 산 증인이다.
 시립미술관 전시는 ''물방울'' 탄생 전 초기 작품에서부터 미발표작을 포함한 최근작에 이르기까지 김창렬 선생의 평생에 걸친 작업세계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기간 내달 15일까지.

 * 배병우전
 한국과 한국인의 깊은 심상에 잠재한 소나무의 기상을 끌어내 ''소나무 작가''로 알려진 배병우. 그의 사진은 종묘에서부터 창경궁 등 한국의 전형적인 미를 담은 장소에서부터 바다와 바위, 제주도 오름과 바람 등 자연이 만든 지극한 아름다움을 포착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소나무와 바다, 창경궁과 알함브라궁을 담은 서른 일곱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기간 내달 7일까지.

 * 부산의 작고작가전
 부산시립미술관이 ''부산의 작고작가'' 시리즈를 여는 첫 작가로 선택한 이는 김경과 김천옥이다.
 김경과 김천옥은 동시대를 살았지만 예술적 교감도 없었고, 작품성향도 상반된다. 공통점이 있다면 두 사람의 삶이 극도로 불우했다는 것. 살아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없었던 두 사람은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불운했던 만큼 두 사람의 흔적은 사라지고 남은 것이 거의 없다. 기록으로 남아있는 작품은 김경이 불과 40여점, 김천옥은 30여점이다. 이를 통해 부산 현대미술의 태동기에 활동했던 불우했던 두 천재작가의 치열한 예술혼을 만날 수 있다. 전시기간 내달 21일까지.

※문의:부산시립미술관(740-4243)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비원''을 찍은 배병우의''bwn1a''.
 김경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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