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동희 독자 추천 - ‘운천 빠가탕’

고향의 맛이 그리울 때

지역내일 2010-01-21 (수정 2010-01-21 오전 11:45:17)


개구쟁이 친구들과 양동이 하나들고 콧노래 부르며 논두렁이나 계곡으로 미꾸라지, 피라미, 우렁이, 가재, 새우 등을 잡으러 가던 옛 추억을 떠올리며 어머님이 손수 끓여주시던 고향의 맛, 추어탕, 메기탕 등...‘아 그립다!’
이 곳에 가면 그 그리운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소개한다. 서구 금호지구 들어가는 입구 명지 아파트 옆, ‘운천 빠가탕(대표 박종국)’이 바로 그 집. 모든 민물고기들이 다 모여 맛있는 탕으로 탄생, 그리운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하는 마술 같은 곳이다. 빠가, 메기, 쏘가리, 미꾸라지, 참게 등 추운 겨울날씨에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에 넉넉한 인심까지 듬뿍 담아 손님상에 올려지니 “아~행복해!”, 감탄사가 절로난다.

요리경력 30년이 가져다 준 노하우...‘척하면 척’
주방에서 탕을 직접 조리하는 일은 박 대표의 몫이다. 특히 탕의 주 재료인 민물고기는 신선하지 않으면 비린내 때문에 손님이 먼저 알아차린다. 그런 민물고기의 단점 때문에 신경 써야 할 부분 역시 민물고기 손질부터 요리까지다. 박 대표는 “양념비율 맞추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요, 탕에는 민물새우, 다데기(고추양념), 마늘, 파, 생강, 들깨가루 등 더 많이 들어가는데 대충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저희 조리사들은 감각도 뛰어나야 합니다. 수십 년 동안의 노력과 노하우가 있었기에 맛있는 음식을 손님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거죠”라고 말했다.
이 집에서 사용하는 시래기는 부드러운 아기배추 시래기만을 사용한다. 가격이 올라 비싸지만 필요한 만큼 그때마다 구입해 싱싱한 것만 사용하기 때문에 나이든 어른이나 어린이들도 부드러워 먹기에 불편함이 없다. 생 들깨 역시 직접 갈아 사용한다. 때문에 탕 국물이 담백하고 고소하며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단골들이 또 찾는 비결이란다.
공기밥은 주문즉시 작고 깜찍한 압력솥에 고슬고슬하게 바로 지어내진다. 특히 흰쌀밥 보다는 몸에 좋다는 현미와 흑미 찹쌀을 섞어 밥을 짓는다. 조금은 손이 더 많이 가더라도 우리집에 오는 손님들에게 더 맛있고 건강한 식사 하고 가시라는 뜻에서 전하는 정성과 배려인 것이다. ‘소신 있는 장사를 하고 싶다’는 박 대표의 마인드가 돋보였다.
추어탕은 주로 점심때 직장인을 위한 메뉴로 인기다. 또한 삼합탕은 메기, 빠가, 참게 등 민물 3형제가 들어가서 국물이 시원하고 깔끔해 온갖 고향의 맛이 담겨져 있어 인기메뉴로 그만이다. 미리 예약 하고 오면 빠른 시간 내에 더욱 맛있는 탕을 즐길 수 있다.

●차림표 : 메기탕 (대)3만2000원 (중)2만4000원, (소)1만6000원
빠가탕 (대)4만3000원 (중)3만3000원, (소)2만2000원
참게탕 (대)4만5000원 (중)3만5000원, (소)2만5000원
삼합탕 (대)4만8000원 (중)3만7000원, (소)2만5000원
추어탕 5천원
●위치 : 금호지구 쌍촌 명지 아파트 입구
●문의 : 062-375-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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