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의 자랑스러운 빛날人 - 광남고등학교 이정일 군

매혹적인 춤사위로 이뤄가는 나의 꿈

지역내일 2010-02-08




  무언가를 이루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의지’를 빼놓을 수 없다. 의지를 가지려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한 법. 학생으로 가질 수 있는 목표가 ‘성적향상’ ‘공부를 통한 입시’ 등이 일반적이지만, 그 외에 예체능 쪽에 승부를 걸고 도전하는 경우도 많다. 광남고등학교 이정일 군(3학년)은 고전무용 늦깎이로 대학입학을 위해 1년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당당히 한국체육대학교에 입학한 학생이다. 스스로 “운이 좋았다”며 웃지만, 그만의 목표와 의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뒤늦게 시작한 고전무용


  이정일 군이 고전무용을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말. 일반적으로 무용으로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빠르면 초등학교, 늦으면 중학교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보통. 이군은 여기에 비하면 상당히 늦은 경우다.


   “오로지 대학에 들어가고 싶어 도전했어요. 공부성적으로는 좋은 대학에 갈 수가 없어 요리, 댄스스포츠 등 이것저것 해봤는데 고전무용처럼 ‘느낌’이 오는 것이 없더라고요.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나만이 할 수 있는 분야로 반드시 대학에 들어가 나래를 펼치고 싶었습니다.”


  재작년 말 엄마 직장 모임에 우연히 나갔다가 만나게 된 한국예술종합학교 고전무용 선생님을 통해 접하게 된 고전무용은 이군의 인생을 바꾸게 된 계기가 됐다. 꼭 대학에 들어가고 싶었던 만큼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를 굳힌 것은 당연지사. 또한 창작무용과 고전무용 중 고전무용이 더 유리할 것이란 정보와 ‘감’도 주요하게 작용했다.


  처음 접해보는 분야라 연습시간은 낯설고 어색하기만 했다. 이군은 “처음엔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따라한 것 같다”며 “특히 다리를 일자로 벌리는 과정과 무용하기에 적합하도록 자세를 교정하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연습이 힘들고 혹독해서 무용이 좋다는 생각보다 그저 열심히 해 실력을 빨리 늘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그러는 한편 무용 선생님께서 연습 외에는 충분히 휴식을 갖고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레슨해주신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각종 대회 통해 실력 쌓아


  무용을 늦게 시작했기에 이군에게 시급한 것은 각종 대회참가경험과 수상경력이었다. 때문에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한체대 등 다양한 대학 무용대회에 참가했다.


  “개인레슨을 받을 때보다 대회를 목표로 연습할 때 실력이 확 늘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이 춤추는 모습을 보고 자극을 받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잘 추기 위해 긴장하며 연습도 더 열심히 하게 되기 때문이죠. 덕분에 짧은 기간 동안 실력이 많이 늘었답니다.”


   실제로 이군은 각종 대회에 참가하면서 금상, 은상, 동상 등 다양한 상을 거머쥐게 됐다. 뒤늦게 고전무용을 시작한 것을 생각하면 무척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다보니 큰 슬럼프도 겪지 않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 그러던 중 ‘동아무용콩쿠르’ 고등부에 참가하게 됐다. 동아무용콩쿠르는 그야말로 실력파 재능꾼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일찍부터 무용에 승부를 건 학생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권위 있는 자리이다. 이 대회에서 이군은 9등을 했다. 이군은 “50여 명이 참가한 예선 때 9등을 해서 본선에 올랐다. 사실 이 정도도 대단한 성과였는데, 마침 순서가 거의 뒷 번호여서 기다리는 5시간 동안 내내 집중적으로 연습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본선에서는 그야말로 본래 실력이 들통났다고. 일찍부터 무용을 하지 않은 이군은 특히 ‘거북목’처럼 목이 앞으로 나온 자세 때문에 평소 많이 지적받아왔는데, 역시나 본선 때 너무 긴장한 나머지 좋은 자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이 때 펼쳤던 살풀이를 동영상으로 봤는데, 아쉬운 부분이 많았어요. 덕분에 그동안 자만했던 마음을 바로 잡고 더 열심히 연습에 몰두할 수 있었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의 결과도 없었을 거예요.”       


   


충실한 대학생활로 꿈 이루고 싶어


  고전무용으로 올해 한국체대에 합격한 이군은 요즘 자신이 매우 자랑스럽다. 공부에 미련을 두었다면 지금까지 받았던 ‘상’이며 좋은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었을 텐데,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또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 이군은 “앞으로 꿈은 대학교수”라며 “대학생활을 통해 무용의 기본기를 충실히 쌓아 실력을 키우고 싶다. 또한 무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춤추는 진정한 기쁨도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영선 리포터 baass3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