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원주교회’
‘이웃사랑’ 실천하는 ‘참’ 교회
무료급식, 지역아동센터 등 이웃과 더불어
원주에서 무료급식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총 7개다. 그 중 기독교는 원주교회 한 곳이다. 원주시에서 무료급식의 혜택을 받고 있는 인원은 1700여 명. 원주교회 무료급식으로 혜택을 받고 있는 인원은 273명이다. 5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무료급식을 하고 있는 원주교회를 찾아가 봤다.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원주교회’
우산동 작은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아담하게 지어진 교회가 있다. 바로 원주교회다. 새 건물도 아니고, 큰 건물도 아닌 작은 교회에서 이뤄지는 봉사활동은 그 어떤 단체보다 크다. 봉사 단체들이 많지만 종교 단체에서 지역 사회 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원주교회 함재흥 목사는 “1991년 원주교회를 개척하면서부터 예수님의 사랑을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몸소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한다.
원주교회는 단구시장 부근에서 창립 예배를 드렸지만 얼마 전 재개발지역이 되면서 우산동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봉사활동은 줄어든 것이 없다. 오히려 더욱 바빠진 손길로 분주하다.
함재흥 목사는 “지금은 미래지역아동센터와 무료급식을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어우러져 생활할 수 있는 활동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상담을 위해 일부러 상담자격증을 취득하고 사회의 여러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말로만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곧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라고 한다.
●미래지역아동센터, 무료급식 등에 전 성도 참여해
함재흥 목사는 “미래는 아이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에 대한 정부 지원이 너무 미약하다는 생각이 들어 미래지역아동센터를 개원했습니다. 교회 재정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성도들과 김희숙 사모가 함께 도와줘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결식아동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결식 하는 아이들 명단을 시청에 의뢰해 무료급식을 하게 됐습니다. 어느새 무료급식을 시작한지 5년이 됐습니다”라고 한다.
학기 중에는 학교에서 급식을 하기 때문에 1주일에 1회 급식을 배달한다. 방학 중에는 점심 급식이 안 되기 때문에 1주일 2회 화요일과 금요일에 배달한다.
화요일과 금요일이면 전 성도들이 모여 장을 보고 직접 반찬을 만들어 집집마다 배달을 한다.
최진경(42∙단구동) 씨는 “5년 동안 무료급식에 참여하고 있어요. 경기가 좋던 몇 년 전에는 급식을 배달해도 무관심했는데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부터는 급식을 많이 기다려요. 최근에는 무료급식으로 전 가족의 식사를 해결해야 할 만큼 힘든 가정도 많아졌어요. 여름에는 뙤얕볕에 비탈길을 걸어 올라가 집집마다 배달해야 하고 겨울에는 빙판 길의 위험도 감수하며 배달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급식을 받고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꾀를 부릴 수가 없어요”라고 한다.
김희숙 사모는 “봉사한다고 내세우기는 좋아하면서 몸으로 직접 힘들게 일해야 하는 봉사에는 꺼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마다 마음이 아파요. 원주교회는 성도가 몇 명 안 되는 작은 교회지만 무료급식을 못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해줘 늘 감사합니다”라고 한다.
함재흥 목사는 “아이들의 밝은 미소를 보면 세상을 향한 희망이 생깁니다”라며 “봉사자들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마일리지에 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한다.
●미래지역아동센터 및 무료급식 후원을 원하는 경우
미래지역아동센터 및 무료급식은 현재 원주교회 성도들과 함재흥 목사가 앞장서 봉사하고 있다. 그러나 직접 반찬을 만들거나 배달하는데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봉사자들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
재정적으로도 넉넉하지 않아 물질적으로나 직접 몸으로 봉사해줄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물질적인 후원을 원할 경우 계좌로 입금하면 된다. 그러나 자신이 후원하고 있는 학생과 직접 대면을 하고 꿈을 키워주며 꾸준히 후원해 줄 것을 부탁한다.
후원 문의 : 010-6739-8291, 761-3927, 901-3004 / 주소 : 우산동 125-14 원주교회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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