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는 코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병리적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여 한포열이라는 개념으로 정의하는데, 한포열(寒包熱)이란 찬 기운이 더운 기운을 싸고 있다는 뜻이다.
동의보감에서는 바깥의 찬 기운(외한)이 코 속의 더운 기운(내열)을 속박한다는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다. 즉, 찬 공기가 코 속으로 지나치게 들어오게 되면 코가 공기를 데울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게 되면서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비염의 원인을 폐에 바람과 한기와 열이 든 것 때문으로 보고 주로 와 호흡기에 따뜻한 기운을 넣어주는 침과 뜸, 탕약으로 치료하는 것이다.
비염이나 축농증은 여름에는 잘 생기지 않는다. 고생하던 알레르기 질환도 여름에는 감소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그래서 비염 축농증 치료에 뜨거운 기운을 사용하면 효과적인
것도 이때문이다.
그래서 한의원에서 치료에 사용하는 뜸 요법은 일종의 온열요법으로서 몸의 주요 경혈에 시술하여 장부의 기능을 조절하고 경락을 소통시켜 인체의 안팎을 두루 조절함으로써 몸을 튼튼하게 한다. 그래서 몸을 가볍게 하고 살을 빼며, 귀와 눈을 밝게 하고, 얼굴의 노화를 방지하며, 주름을 예방하고 제거하며, 머리카락을 검고 윤택하게 하는 등 건강뿐만 아니라 미용적인 효과도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침이나 약물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치료하여도 효과가 없거나 뚜렷하지 않는 질병에 대해 뜸 요법을 쓰면 왕왕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약으로 미치지 못하고, 침으로도 치료할 수 없는 경우는 뜸을 떠야 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음양이 모두 허할 경우도 뜸으로 치료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이처럼 뜸법은 효과가 매우 뚜렷하고, 적용범위가 매우 넓어 내과 외과 부인과 소아과 등의 급만성 질병의 치료에 쓰여 왔다.
하지만 이러한 침이나 뜸 같은 치료는 한의원에 수시로 방문하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한약의 경우 장기적으로 복용을 해야 하는 경제적인 부담과 함께 맛이 쓰고, 시간을 정해놓고 먹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함과 함께 어린 아이의 경우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또 뜸을 뜨고 난 후 흉터를 걱정하기도 했다.
그래서 뜸 치료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뜸의 효과를 치료에 그대로 활용한 것이 고약요법이다.
여러가지 한약재를 고아서 만든 약인 고약은 피부에 부착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한약재의 한 형태다. 대개 피부나 점막의 염증 궤양 상처 종기 등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어 왔다. 일정한 부위에 붙여서 외과병을 치료하는 데도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부은 것을 삭히고 아픔을 멎게 하며, 고름을 빼내고 새살이 돋아나게 하며, 출혈을 멈추는 등의 작용을 한다.
온구(溫灸)요법이라 불리는 뜸과는 달리 고약치료는 냉구(冷灸)요법으로 불린다. 간단히 붙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어서 기존의 뜸 치료에 거부감을 느끼던 환자들이 많이 찾는다.
시술방법이 뜸이나 침 치료와는 달리 간편하고 치료효과도 높다.
손이나 양미간 배꼽 등에 붙이면 된다. 매일 집에 있을 때 부위에 붙여 놓기만 하면 된다. 뜨겁지도 않으며 흔적도 남지 않는다.
고약을 붙이자 마자 즉시 콧물이 멈추는 사람도 있었지만 평균 3,4회 정도면 치료가 호전된다. 고약은 한달 분량을 받아오지만 보관해 두었다가 필요한 경우에 한번씩 붙이면 된다.
TIP
고약의 종류는 매우 많으나 주 원료에 따라 황랍고와 황단고로 나눌 수 있다. 황랍고는 꿀을 가열하여 녹이고 기름(돼지 기름, 참기름, 해바라기 기름 등), 송진, 기타 약가루를 넣고 잘 저어 고루 섞어서 만든다. 황단고는 참기름을 비롯한 식물성 기름에 황단을 넣어 만든 점착성이 센 검은 고약이다.
도움말 : 인토본 한의원 김지연 원장, 박동수 원장
T.701-3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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