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오페라 가수 로즈장(RoseJang)
뮤지컬 캣츠 ‘메모리’ 세계 1위 차지한 월드 디바
예술의전당에서 내한공연…정통 브로드웨이 뮤지컬 영어 원곡 감상할 귀한 기회
로즈장(RoseJang)이 부르는 뮤지컬 캣츠 ‘메모리(Memory)’는 클래식하면서도 동양적인 음색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묻어나, 외국가수들이 부른 것과는 사뭇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이런 그녀만의 재능과 매력이 전 세계 네티즌들을 사로잡았다. 바로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2008년 캣츠 ‘메모리’ 부문 인기순위 세계 1위를 차지한 것. 2,500여건의 ‘메모리’ 동영상 중 셀린 디온, 사라 브라이트만,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등 세계적인 톱 가수들을 제치고 이룬 쾌거였다. 2009년에는 세계 최고 디바 12명과 함께 유일한 동양인으로 캣츠 ‘메모리’를 부르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천사의 목소리’
재미교포 2세인 로즈장은 아주 어릴 적부터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 ‘카나리아’로 불리며 어딜 가나 주변 사람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었다. 다섯 살 터울의 오빠가 한창 크리스마스 캐럴을 연습하고 있었는데, 어린 로즈장이 피아노로 바로 그 곡을 제대로 표현해내 가족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4살도 채 안됐을 무렵이었다. 그녀의 음악적인 재능을 엿본 부모는 그 후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을 배울 기회를 주었고 5세 때는 맨하탄 음대 조기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고교시절 120여명의 단원을 이끄는 오케스트라 악장을 맡아 활동했으며 카네기홀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하는 등 활발한 음악 활동으로 마음껏 재능을 꽃피웠던 그녀. 딸이 힘든 길을 가는 것을 원치 않았던 어머니의 반대로 정작 대학에서는 미술사를 전공하고 졸업 후 1년간 회사생활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타고난 재능과 음악에 대한 그녀의 열정으로 거의 1,000여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배우로 발탁되는 기회를 잡았다.
다양한 무대에서 정통 브로드웨이 창법을 익힐 수 있었지만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소프라노지만 알토 음까지 내기 위해 4년간 집중적인 연습을 거듭했다. 낮은 음과 높은 음, 전 음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정통 팝 오페라(팝페라)의 진수를 보여주는 로즈장. 신비로울 만큼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그녀의 목소리는 ‘타고난 재능’에 ‘열정적인 노력’이 더해져 완성된 셈이다.
노래로 민간외교사절 역할까지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무대에 서기 시작한 로즈장은 독일월드컵 응원가인 ‘비바 아리랑’과 ‘너와 나의 함성’을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한국 대 네덜란드 친선경기와 2010년 남아공월드컵 한국 대 투르크메니스탄 예선전에서 상대국 국가를 불러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노래로 민간외교사절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그밖에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전야제 행사 공연 및 뉴욕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단독 축하공연 등을 펼쳤다.
해외 활동은 물론 다양한 단독 콘서트와 협연 등을 통해 국내에 정통 팝 오페라 장르를 알리는 의미 있는 역할을 한 그녀에게 많은 상이 주어졌다. SEOUL SUCCESS AWARDS 2009 문화예술분야 수상, 제 16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팝페라 상 수상, 제 8회 대한민국 문화예술대상 팝페라 부문 해외공로 대상 수상 등이 바로 그것이다.
로즈장은 대한민국 관광명예홍보대사, 유엔 유네스코 CPAF 홍보대사, 경기도 홍보대사, 소통의 시간 홍보대사로도 활동하며 노래로 전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고 평화를 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뮤지컬 원곡의 감동을!
팝 오페라뿐만 아니라 오페라 아리아, 클래식, 팝까지 아우르는 월드 디바 로즈장이 오는 2월 24일(수)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뮤지컬-팝 오페라 콘서트’를 연다. “관객들에게 로즈장의 모든 것을 보여 줄 것이다”는 것이 이번 공연에 대한 그녀의 야무진 다짐이다.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뮤지컬 ‘캣츠’, ‘오페라의 유령’, ‘시카고’, ‘레미제라블’, ‘오즈의 마법사’ 등 영어 원곡을 한 곳에서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또한 오페라 아리아와 클래식 명곡까지, 진정한 크로스오버의 화려하고 열정적인 무대를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펼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아리랑’, ‘노들강변’, ‘도라지’ 등의 우리 민요를 영어로 번안하고 세계적인 트렌드인 팝 오페라로 편곡해 세계화하기 위한 첫 시도의 의미도 커 ‘브랜드 코리아 콘서트’가 부제이기도 하다. 로즈장은 “우리 민요를 세계적인 노래로 만들고 싶은 것이 나의 꿈이며 앞으로 해외공연에서도 우리 민요를 부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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