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 통증 노인, 여성이 남성의 3.6배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연구팀 조사…65세 이상 72.6%가 요통 겪어

지역내일 2010-01-09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의 조사결과 65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은 근육과 뼈의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팀이 65세 이상 노인 1118명을 대상으로 근골격계(근육과 뼈) 통증을 조사한 결과 62.7%는 목?어깨?팔(상지) 통증, 45.7%는 무릎?엉덩이?다리(하지) 통증, 72.6%는 요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 여성이, 소득과 학력이 낮을수록, 비만일수록 통증을 더 많이 느꼈다.
특히 여성 노인은 남성 노인보다 근골격계 통증이 3.6배 많았고, 여기저기 온몸이 아픈 다발성 통증은 3.9배나 많이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과 우울증도 통증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비만인은 정상인보다 다리 통증을 1.6배, 우울증이 있는 노인은 3.6배 더 많이 느꼈다.
나이가 든다고 모든 근골격계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아니다. 고령일수록 하지 통증은 늘어났지만 상지 통증과 요통은 오히려 젊은 노인층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상지 통증과 요통은 신체의 활동 강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백 교수는 “지역사회 노인을 대상으로 근골격계 통증을 처음으로 조사한 것이라는 데 연구의 의의가 있다”며 통증은 노인의 일상생활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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