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획 러브에이징 캠페인 Ⅸ - 동안을 위한 필수조건

미인, 그보다 기분 좋은 칭찬 ‘동안’을 위하여

통통한 볼살, 톡 튀어나온 이마의 아이 같은 얼굴 … 맑고 탱탱한 피부로 동안 완성

지역내일 2010-01-31 (수정 2010-01-31 오후 10:54:50)
‘평균 수명 90세 시대’가 열리고 있는 지금 50년 이상 ‘노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살기엔 뭔가 억울한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늙는 것 자체를 거부하며 어떻게든 세월을 비껴가려는 ‘안티에이징’이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온 것 또한 고령화시대의 당연한 결과다.
그런데 최근 안티에이징과 함께 회자되고 있는 것이 있으니 다름 아닌 ‘헬시에이징’ ‘웰에이징’ ‘러브에이징’이다. 이들의 핵심개념은 안티에이징과 동시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품위있게 늙어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더구나 노화가 가속화되는 중년에서 나이를 먹는 것은 재앙이 아니며 노화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과 영혼의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제 ‘안티에이징’을 넘어 건강하게 늙는 ‘헬시에이징’, 노화에 순응하며 곱게 늙는 ‘러브에이징’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이에 내일신문은 건강기획 연재 러브에이징 캠페인을 통해 말 그대로 곱게 늙는다는 것, 그 심오한 의미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앳되보이시네요.”
불혹을 코 앞에 둔 나이지만 처음 만난 사람에게서 이런 얘기를 들을 땐 표정관리가 잘 안 된다. 30~50대 중년 여성이라면 동안이라는 칭찬이 ‘미인시네요’ 보다 더 기분 좋은 말이라는 사실에 대부분 동의하지 않을까.
50대라면 40대로, 40대라면 30대로, 30대라면 20대로 보이고 싶은 마음, 바로 동안에 대한 열망이다. 도대체 동안이 뭐길래 중년 여성들이 이처럼 집착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동안을 위한 필수요건 첫 번째는 ‘얼굴의 탄력과 볼륨감’이다. 볼록한 이마와 적당히 살이 있는 볼은 필수. 여기에 눈 밑 약간의 애교살과 너무 높지 않으면서 코 끝이 살짝 올라간 코, 동그랗고 커다란 눈, 부드러운 라인을 만들어주는 턱 등이 더해지면 동안이 완성된다.
그렇다면 내 얼굴이 이런 동안이 되기 위해선 현대의학의 도움을 얼마나 받아야 하는 걸까. 시술 여부와 관계없이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성형외과와 피부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았다. 동안의 조건을 갖추기 위해 꼭 필요한 시술과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들을 직접 확인해본다. 



 전체적인 얼굴 이미지를 결정하는 눈과 코 

평소 얼굴에 대해 갖고 있는 불만과 콤플렉스를 면밀히 듣던 헤라성형외과의 한진이 원장은 눈과 코를 찬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려진 진단과 처방은 다음과 같다.
쌍꺼풀이 있긴 하지만 눈꺼풀이 처지고 얇아지면서 거의 보이지 않게 된 쌍꺼풀을 되살리는덴 절개법이 추천됐다. 절개법은 눈꺼풀이 두꺼운 사람들이 보다 또렷한 쌍꺼풀을 만들기 위해 선택하는 방법. 한 원장은 “절개법은 붓기가 오래 가고 회복 시간이 비교적 길긴 하지만, 매몰법에 비해 풀릴 가능성이 낮고 또렷한 눈매를 만드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코 성형. 평소 낮은 콧대와 작은 콧망울이 콤플렉스였던 터라 소녀시대 티파니의 버선코를 볼 때마다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원장은 콧대에 보형물을 넣어주고, 코 끝은 귀연골 등을 이용해 콧망울을 살려주는 시술을 추천했다. 낮은 콧대일수록 보형물로 콧대만 높게 하면 오히려 부자연스럽기 때문에 코 끝 성형에 더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한 원장은 “‘콧대만 높이는 수술’에서 이제는 코의 모양 뿐 아니라 얼굴형과 다른 얼굴 부위를 고려해 전체적인 이미지를 완성하는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다른 부위와 궁합이 잘 맞는 코 성형은 무턱과 같은 안면윤곽술이나 쌍꺼풀, 팔자 주름시술 등과 함께 하면 효과가 배가된다”고 덧붙였다.
코 끝 교정은 코끝의 높이와 각도, 폭을 얼마나 조화롭게 교정하느냐가 포인트. 또 코끝과 윗입술 사이의 각도가 중요한데, 옆모습에서 답답하거나 둔한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세련된 라인을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 

푹 꺼진 뺨, 평평한 이마에 볼륨감을 살리는 지방이식

언제부턴가 눈 화장에 심혈을 기울이게 됐는데, 그 이유는 눈 밑에 불룩하게 나오기 시작한 지방과 저녁에 거울 앞에 서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다크서클 때문이다. 서글프지만 커버가 잘 된다는 화장품으로 어떻게든 가리기 바쁘다. 한 원장은 “다크서클의 가장 큰 원인은 지방의 이상분포로 선천적 혹은 탄력 저하로 막이 느슨해지면서 밖이나 아래쪽으로 지방이 튀어나와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라며 “나이가 비교적 젊고 피부 자체의 늘어짐이 심하지 않은 경우 피부 절제 없이 눈 안쪽의 결막을 통해 튀어나온 지방을 제거하거나 넓게 펴주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광대뼈가 튀어 나온데다가, 얼굴이 옆으로 넓은 편이라 페이스 라인을 다듬는 시술도 궁금했다. 하지만 광대축소술을 고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한 원장의 판단.
푹 꺼진 뺨과 팔자주름, 관자놀이쪽 그늘진 부분, 평평한 이마에 볼륨감만 줘도 한결 앳된 얼굴이 될 것 같단다. 고려해볼만한 시술은 엉덩이나 허벅지 등에서 내 몸의 지방을 뽑아 주사하는 자가지방이식. 특히 웃을 때 생기는 팔자주름의 지방이식시술은 한결 매끈하고 아이같은 얼굴을 만드는 핵심요소다. 처진 볼 살과 피부탄력을 개선시키는 간단한 방법으로 사각턱 보톡스 시술도 추천됐다. 

자외선 차단은 맑고 깨끗한 탄력 피부의 필수조건 

동안의 요소를 모두 갖췄다고 해서 반드시 어려보이는 건 아니다. 피부색이 탁하고 주름이 많으면 결코 어려보일 수 없다. 때에 따라선 맑고 투명한 피부가 동안의 첫 번째 조건이 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평소 자잘한 점과 잡티가 있는데다 출산 후 갑자기 생겨난 기미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눈가 주변으로 흔히 물사마귀라고 불리는 한관종이 퍼져 있어 지저분해보이지 않을까도 걱정. 평소 눈에 잘 띄진 않지만 목 부위에 넓게 퍼져 오돌토돌 피부 위로 돌기들이 튀어나와 있는 것도 신경이 쓰였다. 차앤박 피부과 서현점의 김홍식 원장은 “이런 피부고민은 색소제거 레이저를 이용해 색소만을 골라 파괴하는 레이저 시술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며 “레이저 후에 색소 침착이 생긴 경우나 색소침착이 우려될 때 레이저 토닝을 이용해 전체적인 피부톤을 맑게 해주는 것도 시술 후 사후 관리에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점보다 색깔이 흐릿하고 갈색을 띠며 표면이 평평하거나 약간 도드라진 모양을 한 ‘흑자’ 역시 레이저로 제거할 수 있다. 바르는 연고로 40분 정도 충분히 마취한 후 시술을 받으면 통증 없이 시술이 끝난다.
칙칙한 피부를 밝고 환하게 하는 시술로는 진피 아래층에서부터 올라오는 멜라닌 색소를 차단하는 기미레이저와 전류를 이용해 비타민과 같은 메조테라피의 약물이 피부에 침투되도록 돕는 쿨젠테라피가 추천됐다. 특히 쿨젠테라피는 비타민을 활용한 피부미백이나 색소 침착 뿐 아니라 레이저 시술 후 진정 케어 피부탄력 잔주름 개선에도 활용할 수 있는 시술. 피부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1회 시술로도 피부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피부과 시술 외에 일상생활에서 동안피부를 관리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김홍식 원장은 “색소 제거 시술을 받은 후 그 부위에 자외선 차단을 제대로 해 주지 않으면 30% 정도는 과색소침착이 되므로 항상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노화의 주범인 자외선을 얼마나 잘 차단했느냐에 따라 노화의 진행 속도는 달라진다. 보통 자외선차단제는 SPF15 이상 제품이 적당하고 PA++가 표기된 것을 사용하면 된다. PA는 자외선A에 대한 차단지수로 +가 많을수록 차단효과가 높은 제품. 피부막에 코팅을 씌운다는 느낌으로 두텁게 바르고, 이마 콧등 광대뼈 등 튀어나온 부위는 덧발라주는 것이 포인트. 양산 모자 선글라스 등도 적극 활용한다. 콜라겐 합성을 돕는 화장품을 이용하거나 얼굴 마사지로 혈액순환을 촉진하면 좋다. 얼굴 마사지는 불필요한 자극을 줄이면서 일주일에 1~2회, 3~5분 정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헤라 성형외과 한진이 원장, 차앤박피부과 서현점 김홍식 원장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한방(韓方) 피부관리>
나이 먹는 내 피부, 자연치유력으로 되돌린다 
독소 빼고 기혈 흐름 원활하게 … 약침으로 피부 진피층 콜라겐 재생

안팎의 자극으로 인해 피부 내에 쌓인 독소는 피부탄력을 저하시키고 또렷했던 얼굴 윤곽을 흐려지게 하는 등 노화 징후를 만들어낸다. 특히 볼이 처져 보이거나 턱 주위 살이 늘어져 얼굴이 넓어 보이는 것은 대표적인 노화의 징후.
안티에이징을 위한 한의학 관리는 혈액 및 진액을 보충하고 면역력을 증진시켜 피부재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특히 노화를 발생시키는 원인인 어혈, 담음, 산화물질,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 탕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 피부는 호흡기관인 폐의 기능과, 폐와 짝을 맞춰 작용하는 장의 기능이 얼마나 정상적인지에 달렸다. 피부호흡이란 말이 있듯 맑고 고운 피부는 정상적인 폐기능을 나타내주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한약은 스트레스로 인해 기가 울체된 것을 풀어주고, 열을 내려서 민감성 피부나 색소 질환 등 피부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한다. 특히 피부 질환과 함께 동반되는 소화 불량, 변비, 생리통,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긴장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동안 피부의 적인 주름을 개선하기 위해 피부시술과 함께 몸의 건강도 함께 치료한다.
경희프라임한의원 장현록 원장은 “깨끗한 피부로 가꾸기 위해서는 체질에 따라 기능이 저하된 오장육부를 보하고, 기혈(氣血)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며 “장의 흡수 배설이 원활하지 않으면 피부가 거칠어질 뿐 아니라 독소로 작용해 우리 몸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장 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적정비율을 유지해야 예방이 가능한데, 이를 위해 배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탁한 안색과 탄력 저하, 처진 피부가 주름을 부각시켜 더 늙어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매선요법과 한방약침이 도움이 된다. 로담한의원 이승렬 원장은 “매선요법과 한방약침은 얼굴 표정근 주위의 혈 자리를 풀어주고 경혈을 자극해 주름진 부위의 표정근에 탄력을 만들고 리프팅 시켜주는 시술법”이라며 “처진 근육을 올리고 주름을 없애 탄력 있는 자연스러운 얼굴 윤곽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별도의 보형물을 주입하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러우면서도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이 장점. 회복 기간 필요 없이 시술 직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도움말 : 경희프라임한의원 장현록 원장, 로담한의원 이승렬 원장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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