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의지만으로는 금연 성공률이 5% 미만이다. 그러나 작년 원주시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은 등록자 1681명 중 6주 성공자가 1047명, 6개월 성공자가 709명으로 금연 성공률이 42.2%에 이른다. 원주·횡성보건소 금연클리닉 상담사들을 통해 금연 노하우를 들어 봤다.
●금연, 전략적 마인드를 가져라!
원주시보건소 금연클리닉 이영심 상담사는 “자신의 의지만 믿지 말아야 한다. ‘담배를 끊겠다’고 굳게 결심하고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단 한 대 피운 다음’ 시작하겠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자신의 각오와 의지도 중요하지만 구체적인 전략과 행동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횡성보건소 금연클리닉 서정인 상담사는 “금연하기로 결정했다면 두려움이나 걱정은 마음에서 몰아내야 한다. 대신 문득문득 자신이 왜 금연하기로 결정했는지, 그 결정을 지키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하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한다.
●금연의 전략마인드, 어떻게 세워야 할까?
먼저 금연의 목표를 찾아야 한다. 무엇을 위해 담배를 끊으려고 하는지를 생각해 본다. 흡연을 중지하고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꼼꼼히 적어본다. 꼭 끊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서 마음에 새기며 글이나 각서로 남긴다.
목표를 정했다면 끊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대개의 경우 담배를 갑자기 끊게 되면 몸에 변화가 찾아온다. 중독(의존)을 일으켰던 약물이 몸속에서 빠져 나가면서 찾아오는 금단현상은 즐거운 것이기도 하다. 건강을 향한 변화로 느끼자.
골치 아픈 일들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거나 회식을 앞둔 시기에 날을 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반면 기념이 될 만한 날, 휴가 등의 날짜를 정해 금연을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금연을 생각했다면 2주내에 시작한다. 2주면 금연하기 위해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준비 시간이 너무 길면 끊으려는 의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
금연 준비기간에는 집안 구석구석을 대청소하고 입의 허전함을 달래 줄 대체물을 준비한다. 니코틴 패치, 금연보조제 등을 준비하는 것도 한 방법. 가족, 친구 그리고 동료들에게 금연할 것이라고 공표한다. 금연하는 동안 직면하는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에 대해 예상하고 극복할 계획을 세워놓는 것도 효과적이다.
집, 차, 그리고 일터에서 담배와 담배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깨끗이 치운다. 가장 중요한 준비는 금연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다.
●흡연욕구, 금단증상 다스리는 법
큰마음 먹고 금연을 시작하지만 대부분 작심삼일로 끝나기 일쑤인 것이 금연. 금연에 실패하는 큰 이유는 담배 속에 들어 있는 중독성 물질인 니코틴 때문이다. 흡연자의 혈중 니코틴의 수준이 낮아지면 금단증상이 생기게 되고 대부분 금단증상 앞에 포기하게 된다.
금단증상은 2~4주 이내는 자극에 민감하고 공격성을 띄며 우울증이나 안절부절 하거나 집중력 저하, 흡연욕구, 불면증, 가벼운 두통 등의 증상을 겪게 된다.
10주가 지나면 식욕이 증가해 여성흡연자들의 주 실패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 밖에도 피로감, 긴장, 신경과민,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다. 신체적 금단증상은 길어야 1~2주 정도면 대개 사라지게 되므로 그 기간만 잘 참고 넘기면 금연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
서정인 상담사는 “금연클리닉을 방문해 꾸준히 클리닉을 받는 것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상담 및 금연보조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금단증상이나 흡연욕구가 생길 때는 심호흡을 천천히 10회 하기, 밖으로 나가서 활기 있게 걷기, 근육이완체조, 물 마시기, 샤워나 목욕, 처음 금연하기로 한 이유를 생각하기, 좋아하는 취미를 즐기기, 즐거운 생각을 하며 많이 웃기, 양치질, 항상 볼 수 있는 곳에 금연이라고 써 붙이기 등을 하거나 담배가 없어 손이 어색하다면 연필, 고무줄, 지압계 등 대용품을 만들기 등을 실천해 본다.
이영심 상담사는 “금연을 하면 건강에 큰 이득을 준다. 자신의 신체 변화에 주목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금연 전략이다”라고 한다.
문의 : 원주시 보건소 금연클리닉 737-4096, 횡성보건소 금연클리닉 340-2865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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