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획 러브에이징 캠페인 Ⅷ 중년의 치아건강과 심미 치료

중년 치아교정은 노년기 치아건강을 위한 준비

충치, 풍치, 구취 등 치주질환 예방 효과도 … 잇몸출혈?치아 들뜬 느낌 있을땐 검진 받아야

지역내일 2010-01-24 (수정 2010-01-24 오후 7:19:01)


‘평균 수명 90세 시대’가 열리고 있는 지금 50년 이상 ‘노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살기엔 뭔가 억울한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늙는 것 자체를 거부하며 어떻게든 세월을 비껴가려는 ‘안티에이징’이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온 것 또한 고령화시대의 당연한 결과다.
그런데 최근 안티에이징과 함께 회자되고 있는 것이 있으니 다름 아닌 ‘헬시에이징’ ‘웰에이징’ ‘러브에이징’이다. 이들의 핵심개념은 안티에이징과 동시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품위있게 늙어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더구나 노화가 가속화되는 중년에서 나이를 먹는 것은 재앙이 아니며 노화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과 영혼의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제 ‘안티에이징’을 넘어 건강하게 늙는 ‘헬시에이징’, 노화에 순응하며 곱게 늙는 ‘러브에이징’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이에 내일신문은 건강기획 연재 러브에이징 캠페인을 통해 말 그대로 곱게 늙는다는 것, 그 심오한 의미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분당구 치과환자 연간 13만2000여명
나이가 들수록 잘 챙겨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먹는 것이다. 때문에 잘 씹고 잘 소화하기 위해선 치아 건강이 필수인데, 문제는 피부에 주름이 생기듯 우리 치아도 늙는다는 사실. 가지런했던 치아가 비뚤어지고 잇몸이 자주 붓고 약해져 치아 사이가 벌어지거나 앞니 부위가 앞으로 돌출하기도 한다. 특히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추구하는 중년여성에게 ‘내 치아가 이랬나’ 싶을 정도로 변색되고 벌어진 치아는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성남 분당구에서 가장 많이 외래진료를 받은 질환이 치주질환인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8 지역별의료이용통계에 따르면 분당구 다빈도질환 1위는 치주질환이 차지했으며, 그 뒤를 이어 급성인두염(편도선염 등 목감기), 급성비인두염(감기) 순으로 나타났다. 치과 외래진료를 찾은 진료실 인원은 모두 13만2223명으로 한 사람이 지출한 연간 평균 진료비는 7만8100원이었다. 특히 치주질환은 지난 2007년 통계에서도 11만9945명이 진료를 받아 외래 다빈도질환 1위로 꼽혔다.(표1 참조)
이와 관련해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김영균 교수는 “치과의 4대 질환은 충치, 풍치, 부정교합, 턱관절질환인데 최근 부정교합과 턱관절질환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특히 외모지상주의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젊은 연령층에서의 치과 심미치료가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치아 모양이 변하면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치아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벌어지거나 겹쳐진 치아 사이로 음식물 찌꺼기가 자주 끼게 되고 양치관리가 어려워져 잇몸질환이나 충치의 원인이 되기 때문. 치아는 관리하기 쉬운 가지런한 형태를 유지해야만, 양치가 쉽고 음식찌꺼기 등이 끼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김영균 교수는 “하루 세 번 식후 30분 이내 양치질을 3분 이상 꼼꼼히 하는 기본적인 습관과 함께 정기적인 스켈링 등 구강검진을 받아 잇몸질환을 조기에 발견,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음식물이 일단 입안으로 들어오면 프라그가 되고 치석으로 남게 되는데, 특히 식사 후 2시간 정도가 지나면 프라그의 양이나 세균증식이 활발해 충치나 잇몸질환이 생기기 쉽게 된다. 치통이나 구취, 염증 등?치과질환의 주원인이 여기에서부터 출발하는 셈이다. 때문에 치아의 변화나 노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는 중년기에 미리 치아의 모양을 바르게 하고, 노후에 생길 수 있는 구강 문제를 예방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 노화로 인한 치아환경 변화에 관심 가져야
중년기 치아의 변화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으로 풍치를 꼽을 수 있다. 잇몸질환 혹은 치주질환으로 불리는 풍치는 입안에 항상 존재하는 많은 세균에 의해 형성된 치태(치면세균막, 플라그)와 치석이 염증을 일으켜 치주조직을 파괴하는 것이다.
40대 이상 연령에서는 대부분 잇몸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악화되기 전까지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고 통증이 없다. 이를 닦을 때 피가 나거나, 치아가 들뜬 느낌이 자주 든다면 치과를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중년에서 자주 나타나는 치아부교합에 대해 스트레스성 질환을 염두에 두고 치료하기도 한다. 치아의 교합이 잘못되면 잘못된 치아의 교합 압력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해 스트레스성 질병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 치아의 스트레스증후군 환자들은 두통 현기증 우울증 신경증 건망증 불면증 피로 변비 등 질병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이가 고르지 못하면 음식을 씹을 때도 일정한 치아들만 쓰이기 때문에 불규칙한 마모가 생길 수 있다. 치아가 크게 어긋나 있다면 잇몸손상의 우려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중년과 노년인구의 절반 정도에서는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심한 입 냄새가 나는데, 이는 침의 분비가 줄어드는 구강건조증 외에도 치과적 원인에 의한 경우가 의외로 많다.
치아 관리를 잘못했거나 혹은 잇몸질환 등으로 형성된 프라그가 전분, 당분 등과 결합해 부산물을 형성하고 이것의 구취의 원인이 되는 것. 구강건조증으로 인한 구취는 침이 잘 나오지 않아 자정적용이 떨어지면서 침의 항균작용이 줄고 구취 유발물질을 만들어내는 세균의 수가 증가하는 것이 원인이다.

# 아무도 모르게 ‘감쪽같은’ 성인 치아교정
잇몸질환이나 충치, 비뚤어진 치아로 고생하고 있다면 칫솔질이 잘 되고 관리하기 편한 치아를 만들기 위해 치아교정을 고려할 수 있다.
분당구 서현동 안단테치과의 박경아 원장은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치아에 가해지는 힘을 최소화해 천천히 이동시켜 잇몸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 경우 불편감도 적기 때문에 통증에 대한 역치가 소아보다 높은 성인의 경우에는 편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년 이후 교정치료의 가장 큰 효과는 심미적인 자신감이다. 대인관계에서도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는 습관이 사라지게 된다. 치아가 가지런해지면 식사 후 음식이 끼더라도 제거가 쉬울 뿐 아니라 구강위생관리가 수월해진다. 교정치료기간동안 바른 칫솔질 습관이 몸에 배게 돼 이후에도 더 높은 치아관리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경아 원장은 “치아교정기가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성인교정은 투명한 교정틀을 이용하는 ‘투명교정’이나 브라켓, 철사 등이 치아 색과 같아 눈에 거슬리지 않는 ‘아이보리교정’, 치아 안쪽에 교정기를 부착하는 ‘설측교정’, 세라믹 또는 레진 교정장치 등 심미교정치료가 이뤄진다”면서 “교정치료 후 치아의 잇몸 높이가 맞지 않는 경우 잇몸 성형술을 고려하거나 치아 미백 등을 병행한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중년교정에서는 앞니의 잇몸뼈가 많이 내려가 있는 상태가 많기 때문에 앞니를 가지런하게 배열하고 나면 앞니 사이와 잇몸간에 블랙트라이앵글(black triangle)이라는 검은색 공간이 생기게 된다. 치간삭제를 통해 이를 최소화할 수는 있지만 완전히 없앨 수 없기 때문에 앞니에 라미네이트를 하는 경우도 있다.
도움말 분당서울대병원 김영균 교수, 안단테치과 박경아 원장, 드라마치과 최준 원장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아름다운 ‘스마일 라인’을 위한 미용치아성형
얼굴성형? 치아성형만 했을 뿐인데…
가지런한 치아 하얀 미소로 인상 달라져…돌출 입 들어가고 사각턱이 V라인으로

일명 ‘스마일라인’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치과에서 하는 치료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환하고 가지런한 치아를 위한 심미적 치과치료는 사람의 인상을 좋아보이게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 다소 치열이 고르지 않더라도 투명하고 하얀 치아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연상시킨다.
치아를 아름답게 하기 위한 시술로는 치아 화이트닝에서부터 치아교정, 잇몸성형, 돌출입 및 사각턱 교정 등이 대표적이다. 그 가운데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화이트닝 미백시술. 나이를 먹으면서 잇몸이 검게 변하고 치아도 짙은 황색을 띄게 되는데, 치아 미백을 통해 치아 색을 타고난 하얀색으로 교정하면 한결 젊은 인상을 만들 수 있다.
병원을 선택할 때는 치아변색 원인을 분석해 가능한 화이트닝의 정도와 치료기간, 방법 등을 정확히 제시하는 병원인지, 검증된 미백 전문제품을 사용하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좋다.
시술 기간이 짧은 급속교정의 효과와 치아미백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시술로는 라미네이트가 있다. 이 시술은 치아의 겉면을 미세하게 다듬고 얇은 세라믹 판을 붙이는 것으로 덧니, 벌어진 치아, 변색치아 등 콤플렉스 치아범위를 가지런한 치열로 바꿔준다.
일반교정과 달리 단 2번의 내원으로 치료 가능 첫날 치아를 다듬고 본을 뜬 후 임시치아를 하게 되고 약 1주일 후 임시치아 제거 후 라미네이트를 붙이는 것으로 시술이 끝난다.
본인의 치아를 깎는다는 단점은 있지만 잘못된 치아만을 골라 치료하는 것이 가능해 전체 치아를 교정해야 했던 기존 교정치료보다 저렴하고 치료기간이 짧은 것이 장점. 치료하지 않은 치아와 유사하게 색상 조절이 가능하며 특히 중장년층에서 치료 만족도가 높다. 나이가 들면 치아의 겉면이 닳아서 약해지는데 세라믹이 치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라미네이트 시술은 치료 후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치료 후 일주일 동안은 가급적이면 부드러운 음식물을 섭취하고 아주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엘치과 이안나 원장

중년기 치아교정, 나도 한번 해 볼까

Q. 어떤 경우 중년(성인) 여성이 치아교정을 하게 되나
A. 예전에는 성인교정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나이가 들어 잇몸이 약해지고 치아가 이동하기 시작하면 앞니 사이에 공간이 생기거나 심하게 비뚤어지게 된다. 이때 치아를 가지런히 배열한 후 반영구적인 유지장치를 통해 잇몸관리를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아름다운 치아 배열과 함께 구강위생관리도 높일 수 있다. 또 턱관절과 그에 따른 근통증증후군을 가진 경우도 교정을 고려할 수 있다.

Q. 치아 성형이 필요한 경우가 따로 있나
A. 앞니가 빠졌거나 치아의 변색이 심하고 많이 닳은 경우, 치아의 크기가 너무 작거나 큰 경우, 충격 외상에 의한 손상이 있다면 치아 성형을 받아야 한다. 특히 나이를 먹으면서 누 렇게 변한 치아의 미백에 신경쓰지 않으면 방치된 치아가 황니로 변하는 과정이 더 빨라진다. 누런 황니는 나쁜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중년에서 더 필요한 시술이다.

Q. 중년 이후 교정치료의 효과는
A. 가지런한 치아를 통해 심미적인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손으로 입을 가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게 된다. 치아가 가지런해지면 식사 후 음식이 끼더라도 손쉽게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구강위생관리가 편하다.

Q. 입이 돌출되어 잇는 경우 교정시술은
A. 입이 돌출되어 있는 경우도 성인 교정에서 작은 어금니를 발치해 입술 모양을 바꿀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자신이 어떻게 잇몸 관리를 하느냐 하는 것과 교정치료에 대한 본인의 적극적인 자세다.

Q. 중년 치아교정시 잇몸이 상하는 등의 부작용은 없는지 주의할 점은
A. 성인교정에서는 치료 기간이 소아나 청소년 교정보다는 약간 오래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환자에 따라 개인 차가 크다. 보통 2년 정도 걸리지만 상황에 따라서 몇 개월이 더 걸리는 경우도 있다. 환자의 나이보다는 구강관리능력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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