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안정된 미래 설계 ‘종신보험’

불의의 사고·질병으로부터 평생 보장

지역내일 2001-09-06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가장이 사망했을 경우 남은 가족의 생활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최근 가족의 미래를 위해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보험상품이 여러 가지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 인기있는 상품이 바로 ‘종신보험’이다.
6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9개 생보사의 2001회계연도 1분기(4~6월) 종신보험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74만9000여건 판매에 월납 초회보험료는 23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00억원이 늘어났다.
이에 대해 생보사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상품 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종신보험 등 보장성 상품 위주의 영업을 택한 데다 보험가입자들의 종신보험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기간동안 생보사 보장성 상품의 판매비율이 11% 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종신보험의 종류=종신보험의 종류를 보면 확정금리형 종신보험(정액보험)과 변액보험, 변동금리형 종신보험 등 세가지이다. 지난 7월 초 변액보험이 등장한 데 이어, 생보업계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삼성생명은 9월부터 기존 확정금리형 종신보험 판매를 중단하고, 변동금리형 종신보험을 선보였다. 종전 단일상품(확정금리형 종신보험)이었던 보험상품이 불과 몇 달 사이에 3종류가 된 것이다.
◇정액보험과 변액보험의 특징=현재 우리나라 생보사들이 판매중인 종신보험은 확정금리형 정액보험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확정금리형이란 뜻은 보험가입시점의 예정이율을 보험계약기간이 끝날 때까지 보장해 준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9월 현재 확정금리형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시중실세금리가 아무리 떨어지거나 반대로 올라도 끝까지 연 6.5%의 이율을 적용받는다. 정액보험이란 보험가입 당시 사망보험금이 미리 정해진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사망보험금 1억원짜리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가입자가 보험 가입 1년 뒤 사망하든, 10년 뒤 사망하든 관계없이 무조건 1억원을 받게 된다.
하지만 변액보험은 다르다. 보험사의 투자실적에 따라 보험금 지급액수가 달라지는 ‘실적배당형 보험상품’이다. 예를 들어 보험사가 주식투자에 성공하면, 더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실패하면 보험료 원금을 까먹을 수도 있다. 현재 변액보험은 현재 23개 생보사중 삼성·교보·푸르덴셜·메트라이프 생명 4곳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고객은 보험금을 받을 시점에 투자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다 해도 기본 사망보험금(보통 1억원)은 받을 수 있다. 대신 보험료는 정액보험보다 평균 15% 정도 더 비싸다.
변동금리형 종신보험은 시중 실세금리의 추이에 따라 매년 적용금리가 달라지는 보험이다. 예를 들어 가입 후 1년 뒤 시중 금리가 연 4%대로 떨어지면 1년동안 4%대의 금리가 적용되고, 그후 금리가 다시 7%대로 뛰면 다음해 1년 동안은7%의 금리가 적용되는 식이다.
◇재테크도 가능=종신보험을 정확히 알아둔다면 기존 가입자나 가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소비자에게 자산을 늘리는 재테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다.
과거 보험이 반드시 일정 기간 내에 사망을 해야만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으나 종신보험은 평생을 보장하므로 한번은 반드시 보장을 받는 다는 것이 장점이다.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그 순간부터 일반사망(주계약) 보험금은 재테크 관점에서 확실한 재산으로 보아야 한다. 사람은 태어나면 반드시 한번은 사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종신 보험의 보장 금액은 언젠가는 반드시 받게 되는 자산이다.
사망 시 받게 되는 보험금은 △유가족에 대한 상속금으로 사용할 수 있고 △재산가의 경우 상속세를 낼 수 있는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활동기 때에는 유가족을 위한 충분한 보장과 노후에는 해약환급금을 활용한 노후 연금이나 긴급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약 선택으로 다양한 혜택 가능=종신보험은 재정 설계를 통해 충분한 보장을 확보할 때 다른 사망 보장 상품에 비해 매력이 있다.
가급적 여러 종류의 상품 가입으로 보험료를 지출하기보다는 종신보험으로 통합하여 일반 사망 보험금을 높여 가입하는 것이 효과적인 선택이다.
보험을 판매하는 설계사의 입장에서는 여러 개의 상품 가입을 유도하는 것이 좋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특약으로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 절감이나 보장 면에서 훌륭한 재테크이다.
최근 각 보험사에서 종신보험에 부가를 허용하는 특약의 종류나 보장의 범위가 어떤 생보사의 경우 12가지나 돼 개별 상품의 보장내용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가입하기전에 유의해야=종신보험은 설계하기에 따라 다르지만 월납입보험료가 보통 10만원이 넘는 고액장기보험이다. 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적정수준에서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험사들은 월 소득의 8% 이내에서 보험료가 책정되도록 설계하고 납입기간을 길게하는 것이 계약자에게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계약을 중간에 해약할 경우 해약환급금이 매우 적기 때문에 계약전에 잘 살펴보고 가입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종신보험이 장기상품인 점을 고려하면 보험사도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서비스와 약정된 보험금을 긴 시간이 지난 뒤에도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재무구조가 튼튼한 회사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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