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등학교 빙상경기대회 3관왕 ‘김희원’
빙상계의 떠오르는 별, 원주를 빛내다!
첫 대회 출전에 400m, 800m, 1600m 계주 3관왕
김연아 선수로 인해 스케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더군다나 원주 따뚜경기장에 스케이트장이 생기면서 겨울방학 동안 스케이트에 대한 꿈을 키우는 학생들도 늘었다.
스케이트 선수를 꿈꾸는 꿈나무들의 야무진 각오가 새로운 가운데 제 42회 백곰기 전국 초등학교 빙상경기대회 첫 출전해 3관왕을 차지한 김희원(중앙초·3) 양을 만났다.
●장하다! 희원아!
김희원 양 아버지가 운영하는 가게 입구에는 달력을 뜯어 매직으로 정성껏 써놓은 플래카드 한 장이 붙어 있었다. ‘장하다! 희원아!’라는 글귀였다. 아버지의 사랑이 듬뿍 묻어나는 플래카드다.
김희원 양은 8살 때부터 동네 친구들과 인라인을 타며 놀았다. 그러다 작년 아마추어 경기를 나갔다. 그곳에서 중앙초등학교 빙상스케이트 서창복(61) 코치의 권유로 스피드 스케이트를 시작했다. 교동초등학교를 다니다 스케이트를 위해 중앙초등학교로 전학을 했다.
시합 전 한 달 동안 태릉에 있는 선수촌에 들어가 합숙 훈련을 하고 이번 백곰기에 첫 출전하게 된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김희원 양은 400m, 800m, 16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3관왕이 됐다.
●“국가대표가 꿈이에요!”
서창복 코치는 “아직 저학년이라 큰 기대하지 않고 경험을 쌓는다는 의미로 출전 시켰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 순발력이 뛰어나고 스피드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단거리, 중거리 모두 연습하고 출전시키지만 순발력이 뛰어나고 승부욕이 있어 단거리 유망주다”라고 한다.
김희원 양의 아버지 김승귀(50·장충동왕족발 대표) 씨는 “기특하고 기쁘다. 본인이 원하고 스스로 하려고 하는 것이 대견하다. 아직 어린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연습에 매달리는 모습을 보면 다르다. 어젯밤 늦게 집에 도착했는데도 오늘 새벽 또 운동을 하러 나가는 것을 보고 열의와 의지가 느껴진다”라며 “위로 오빠가 두 명이 있고 늦둥이로 낳아 사랑을 독차지해 왔기 때문에 어리광만 부리는 막내딸로만 생각했다”라고 한다.
김희원 양은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꿈이다. 합숙훈련을 가면 엄마, 아빠가 보고 싶기도 하지만 꿈을 위해서는 이겨낼 수 있다. 열심히 해서 꼭 국가대표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한다.
이번 대회에서 원주는 중앙초등학교 선수 13명이 참가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오는 26~27일 강원도 교육감기를 위해 또 다시 합숙훈련을 떠나는 10살 어린 소녀의 뒷모습이 자랑스럽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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