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년 - 평생 갈 소비습관 들이기
중년 - 자식은 벤처, 올인은 금물
노년 - ‘알바’라도 재취업은 필수
인생 2모작 시대가 왔다지만 재테크는 인생사이클에 맞춘 3모작이 필요하다. 경제생활을 막 시작하는 사회초년생, 사회에서 자리를 잡고 경제생활을 영위하는 중년, 그리고 퇴직 후부터 노년까지 3번의 인생사이클에 맞는 재테크는 각각 다르다. 초년생 때는 소비습관을 들이되 누구보다 빠르게 노후준비를 시작하는 데 포인트를 둬야 한다. 소비규모가 커지는 중년에는 자녀교육이 만사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며 소비를 조절해야 한다. 노년 때는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현금흐름을 만드는 방법과 가지고 있는 자금에서 일정 소득이 죽을 때까지 가져가면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사회초년생, 첫 월급부터 연금저축에 = 연령대로는 2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다. 초반에는 평생 가져갈 소비습관부터 다져놓아야 한다. 학생시절 아르바이트로 버는 돈과 부모님에게 타는 돈을 합쳐 높은 수준의 소비를 해왔다면 이제부터는 철저히 자신의 소득 절반 이내에서 절제있는 소비를 할 생각을 해야 한다. 신용카드보다는 직불카드, 체크카드 사용은 필수다.
첫 월급을 받았을 때부터 노후준비를 시작한다. 연간 300만원 소득공제를 받는 연금저축을 매월 25만원씩 붓는 것이 좋다. 30세가 30년동안 연금저축을 하고 5%의 이자율이 붙으면 60세에는 2억원정도(2억800만원)의 수익이 생기지만 40대에 준비를 시작하면 20년 동안 준비해도 1억2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받는 돈의 반, 최소한 40%는 저축이든 적립식펀드든 따로 떼어놓아야 한다. 연금저축을 넣는 나머지 돈은 결혼·주택자금으로 넣는다.
◆소비의 피크, 중년 = 40대 이후 대략 55세 이후의 퇴직 전까지는 소비의 피크시기다. 자녀교육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슬슬 위험요소로 등장하는 부모에게 들어가는 비용, 대출을 안고 주택을 마련했다면 빚을 갚는 것이 이때의 주요한 소비내용이다.
이 시기의 원칙은 배분이다. 아무리 소비할 것이 많더라도 일정 부분은 노후 준비를 위한 대책에 투자해야 한다. 여기에는 노후를 위한 돈을 모으는 것 외에도 제2의 직업을 준비하는 것도 포함된다.
중년이 되면 자신이 퇴직 전까지 얼마나 벌 수 있을지, 그리고 퇴직 전까지 들어가야 하는 비용(자녀결혼비용, 교육비, 노후생활비, 의료간병비)을 대략 추산해 봐야 한다. 추정한 필요금액이 지금 축적하고 있는 자금보다 적으면 저축을 더 하든지 소득을 늘리든지 소비를 줄이든지 결단을 내리고 실천하자. 소득을 늘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매년 어느 정도 소비해야 80세까지 견딜 수 있는지 계산해서 어떻게든지 그때까지 견디도록 소비를 줄인다.
은퇴설계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조언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자녀교육에 올인하지 말라’는 것임을 기억해두자. 자녀가 원하는 바대로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지만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을 가족들간에 공유하고 원만한 합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합의 없이 무조건 자녀에게 올인했다가 자녀가 취업을 못한다든지 더 큰 부담으로 돌아와버리면 가족 전체에 파국이 올 수 있다.
◆노년, 보유자산 최대한 길게 가져가라 = 퇴직 후에는 어느 정도 준비를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극명하게 갈린다.
일단 어느 정도 준비를 한 사람이라면 가지고 있는 돈을 안정적으로 투자하되 재취업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알바’를 해서라도 적은 돈이라도 벌 수 있도록 하자. 노년에는 여성의 재취업이 더 유리할 수 있으니 부부간에 잘 협의를 해야 한다.
노후준비라고는 아무 것도 준비되지 않은 채 퇴직을 맞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현재 가지고 있는 자금이 얼마인지 계산해 보는 것이 먼저다. 그리고 그것을 길게 가지고 가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채권형펀드 등은 원금을 까먹지 않고도 중간중간 현금이 발생하고, 오래 가지고 갈 수 있는 방법이다. 재취업을 위한 노력은 그치지 말아야 한다. 정말로 이도저도 안 된다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돈 범위 내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소비를 줄이는 방법밖에 남지 않는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도움말 주신 분 쫟
하나은행 김창수 재테크팀장, 국민은행 이정걸 재테크팀장, 우리은행 정병민 테헤란로지점 팀장, 미래에셋 퇴직연금교육센터 김동엽 센터장,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연구소 최형준 차장, 삼성투신운용 연금컨설팅팀장 김성준 팀장, 대우증권 상품기획부 조정익 대리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중년 - 자식은 벤처, 올인은 금물
노년 - ‘알바’라도 재취업은 필수
인생 2모작 시대가 왔다지만 재테크는 인생사이클에 맞춘 3모작이 필요하다. 경제생활을 막 시작하는 사회초년생, 사회에서 자리를 잡고 경제생활을 영위하는 중년, 그리고 퇴직 후부터 노년까지 3번의 인생사이클에 맞는 재테크는 각각 다르다. 초년생 때는 소비습관을 들이되 누구보다 빠르게 노후준비를 시작하는 데 포인트를 둬야 한다. 소비규모가 커지는 중년에는 자녀교육이 만사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며 소비를 조절해야 한다. 노년 때는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현금흐름을 만드는 방법과 가지고 있는 자금에서 일정 소득이 죽을 때까지 가져가면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사회초년생, 첫 월급부터 연금저축에 = 연령대로는 2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다. 초반에는 평생 가져갈 소비습관부터 다져놓아야 한다. 학생시절 아르바이트로 버는 돈과 부모님에게 타는 돈을 합쳐 높은 수준의 소비를 해왔다면 이제부터는 철저히 자신의 소득 절반 이내에서 절제있는 소비를 할 생각을 해야 한다. 신용카드보다는 직불카드, 체크카드 사용은 필수다.
첫 월급을 받았을 때부터 노후준비를 시작한다. 연간 300만원 소득공제를 받는 연금저축을 매월 25만원씩 붓는 것이 좋다. 30세가 30년동안 연금저축을 하고 5%의 이자율이 붙으면 60세에는 2억원정도(2억800만원)의 수익이 생기지만 40대에 준비를 시작하면 20년 동안 준비해도 1억20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받는 돈의 반, 최소한 40%는 저축이든 적립식펀드든 따로 떼어놓아야 한다. 연금저축을 넣는 나머지 돈은 결혼·주택자금으로 넣는다.
◆소비의 피크, 중년 = 40대 이후 대략 55세 이후의 퇴직 전까지는 소비의 피크시기다. 자녀교육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슬슬 위험요소로 등장하는 부모에게 들어가는 비용, 대출을 안고 주택을 마련했다면 빚을 갚는 것이 이때의 주요한 소비내용이다.
이 시기의 원칙은 배분이다. 아무리 소비할 것이 많더라도 일정 부분은 노후 준비를 위한 대책에 투자해야 한다. 여기에는 노후를 위한 돈을 모으는 것 외에도 제2의 직업을 준비하는 것도 포함된다.
중년이 되면 자신이 퇴직 전까지 얼마나 벌 수 있을지, 그리고 퇴직 전까지 들어가야 하는 비용(자녀결혼비용, 교육비, 노후생활비, 의료간병비)을 대략 추산해 봐야 한다. 추정한 필요금액이 지금 축적하고 있는 자금보다 적으면 저축을 더 하든지 소득을 늘리든지 소비를 줄이든지 결단을 내리고 실천하자. 소득을 늘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매년 어느 정도 소비해야 80세까지 견딜 수 있는지 계산해서 어떻게든지 그때까지 견디도록 소비를 줄인다.
은퇴설계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조언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자녀교육에 올인하지 말라’는 것임을 기억해두자. 자녀가 원하는 바대로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지만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을 가족들간에 공유하고 원만한 합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합의 없이 무조건 자녀에게 올인했다가 자녀가 취업을 못한다든지 더 큰 부담으로 돌아와버리면 가족 전체에 파국이 올 수 있다.
◆노년, 보유자산 최대한 길게 가져가라 = 퇴직 후에는 어느 정도 준비를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극명하게 갈린다.
일단 어느 정도 준비를 한 사람이라면 가지고 있는 돈을 안정적으로 투자하되 재취업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알바’를 해서라도 적은 돈이라도 벌 수 있도록 하자. 노년에는 여성의 재취업이 더 유리할 수 있으니 부부간에 잘 협의를 해야 한다.
노후준비라고는 아무 것도 준비되지 않은 채 퇴직을 맞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현재 가지고 있는 자금이 얼마인지 계산해 보는 것이 먼저다. 그리고 그것을 길게 가지고 가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채권형펀드 등은 원금을 까먹지 않고도 중간중간 현금이 발생하고, 오래 가지고 갈 수 있는 방법이다. 재취업을 위한 노력은 그치지 말아야 한다. 정말로 이도저도 안 된다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돈 범위 내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소비를 줄이는 방법밖에 남지 않는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도움말 주신 분 쫟
하나은행 김창수 재테크팀장, 국민은행 이정걸 재테크팀장, 우리은행 정병민 테헤란로지점 팀장, 미래에셋 퇴직연금교육센터 김동엽 센터장,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연구소 최형준 차장, 삼성투신운용 연금컨설팅팀장 김성준 팀장, 대우증권 상품기획부 조정익 대리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