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학습법

지역내일 2009-12-23
인재경영이 화두다. 천재 1명이 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고 한다. 아니 더 많은 사람을 풍요롭게 할 수도 있다. 20세기 후반 이후 세계는 컴퓨터 등 IT산업이 발달하면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부(富)의 편중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과 정보의 시대는 일등기업이 아니면 생존조차 어려울 지경이다. 치열한 기업의 경쟁을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을 인재에서 찾고 있는 이유다.

교육문제가 우리 사회의 커다란 이슈가 되는 데에는 인재경영이 기업 생존의 출발점으로 인식되는 데에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인재가 되기 위한 경쟁에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태아에서부터 훈련되어 지고 있는 것이며 또한 학습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효과적인 학습법에 대한 요구와 연구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고 이는 의료영역으로까지 파장을 미치고 있다.
즉 건강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시도되는 학습의 결과가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정서적, 정신적 후유증을 유발함으로써 학습에 장애를 초래함은 물론 심할 경우 학교생활 부적응과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 만성두통, 틱, 무기력, 소아 우울증, 불안, 초조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다시 건강한 학습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인재가 되는 것은 아주 중요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인재를 채용할 기업도 없을 것이며 건강하지 않으면 인재가 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학습과 관련하여 인체의 건강 문제에서는 뇌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새로운 것을 이해하는 것도 뇌이며 기억하는 것도 뇌고 기억을 재생하는 것도 뇌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뇌는 인체의 3% 무게를 차지하지만 혈액의 20%를 소모하는 활동성이 아주 활발한 곳이다. 이러한 뇌에 중요한 것이 산소와 포도당이다. 그중에 특히 산소는 생명의 기초다. 즉 공기가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던 환경이 학습에 중요한 영향을 주게 된 것이다. 산소는 우리 몸에서는 혈액을 통해서 운반되며 각 세포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연료로 사용된다. 인체 내 혈액순환이 뇌의 건강에 영향을 주게 되고 혈액을 생산해 내는 인체 각 장기들이 건강해야만 하는 것이다.

신체와 뇌의 건강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운동, 건강한(체질별) 식사, 적절한 수면, 질병의 치료를 들 수 있다.
공부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운동은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운동이어야 한다. 단체운동은 운동량이 과다하여 오히려 피로를 유발할 수 있고 승부욕이 강한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아서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수면에 대한 리듬도 아주 중요하다. 사람마다 수면 절대량과 수면 시간이 다르다. 아침형 인간이 현대 생활하기는 좋겠지만 저녁형인 사람이 아침형으로 바꾸는 것은 뇌의 리듬에 무리가 생긴다. 수면량 역시 본인에게 맞는 최적의 시간을 찾아야 한다. 적게 자도 힘들고 많이 자도 집중력이 떨어진다. 나는 남과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고 공부 잘하는 사람의 리듬을 무조건 모범으로 삼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세 번째는 건강한 체질별 식사다. 혈액형과 마찬가지로 사람마다 체질이 있다. 각 체질에 따라 약하고 강한 장기들이 있으며 그에 좋고 좋지 않은 음식들이 있다. 학습능력을 향상하기위해서는 자기 체질에 맞는 음식을 과하지 않도록 먹어야 한다.
네 번째는 신체와 정서적인 질병의 치료다. 생리통을 가지고 있거나 만성두통, 습관성 소화불량, 변비, 설사, 아토피, 비염, 천식, 가려움증, 불안, 초조와 같은 질병이 있으면 학습에 집중할 수가 없다.
위의 네 가지는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집중력이 갖추어지면 이해력이 증가한다. 이해가 되면 공부가 다 됐다고 생각하는 수험생이 많은데 이해는 공부의 기본일 뿐이다. 수업 이해도는 좋으나 시험평가는 저조한 학생들이 있는데 암기가 안됐기 때문이다. 암기는 반복이다. 결국 공부는 반복적인 암기다.

이런 토대위에 학습효과를 증진하기 위한 학습방법론이 필요한 것이다.
속독법, 의미기억법 등 여러 가지 학습법들이 있으며 각 학습법마다 유용한 가치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한의학적인 측면에서 효과적인 학습법을 제시한다면 체질별 학습과 옛 성현들이 남긴 한약을 들 수 있다. 체질마다 성향이 다르고 학습하는 습관이 다를 수 있으므로 자기 체질을 알고 체질 속성에 맞는 공부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주자나 퇴계 이황 선생께서도 머리에 좋은 한약을 만들어서 꾸준히 복용한 기록이 있듯이
주자 독서환, 총명탕 등을 체질에 맞게 복용하면 학습효과가 증진되는 것이 임상을 통해서 확인되고 있다. 공부를 잘한다고 꼭 인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아는 것이 많으면 인재에 조금 더 접근해 갈 수는 있는 것이 아닌가.

맑은 머리 맑은 몸 한의원
양희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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