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자녀교육노하우1.-목표의식 고취로 자기주도형 아이로 키워낸 송영옥

“공부도 즐거움의 한 조각이라고 생각하죠”

지역내일 2010-01-07
송영옥 씨는 별다른 사교육 없이 지환(연세대 의대2)과 재청(창현고1) 형제를 우등생으로 키워냈다. 비결을 궁금해 하자 아이의 성향을 미리 파악하고 적절한 공부 방법을 찾도록 도와주었을 뿐이란다. 그녀가 던진 교육에 대한 화두, 그것은 의외로 ‘즐거움’이었다.

엄마와 아이가 목표의식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
엄마들은 내 아이를 최고로 키우고 싶은 욕심에 여기저기서 들리는 교육정보에 귀가 얇아진다. 그러다 보면 소신을 갖고 교육시키는 게 힘들어 질 때가 많다.
“아이가 어떤 모습의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지, 그에 따라 어떻게 키워나갈 것인지 정하는 엄마의 목표의식도 중요해요. 아빠가 직장인인 경우에는 지출할 수 있는 돈은 제한되어 있죠. 교육의 주안점을 어디에 맞출 것인가를 잘 생각해야 합니다.” 그녀의 선택은 어릴 때부터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었다. 사회가 발전하면 한 가지만 잘 하기보다는 다재다능한 사람을 요구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 유아기 때는 새로운 시도가 될 장난감을 종류별로 구비해 주었고, 커 가면서 미술·바둑·피아노·태권도 등 오감을 발달시킬 수 있는 예체능 교육을 많이 시켰다. 또한 취미생활, 해외여행 등에 돈의 소비를 맞추었단다. 대신 사교육에 지출할 비용이 없다는 점을 아이들에게 인지시키고 공부는 혼자서 하도록 유도했다.
지환이가 중2되던 해 서유럽을 시작으로 매년 새로운 나라로 여행을 다녔다는 송영옥 씨는 “해외여행의 경험이 공부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목표의식을 가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선진국을 다녀온 아들이 세계적으로 우수한 인재가 되고 싶다며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했다”고 회고했다.

공부는 즐겁고 쉽다는 생각을 심어줘야, 지나친 선행은 공부와 멀어지게 해
그녀는 아이에게 제 나이에 맞는 것을 공부시켜 공부가 쉽다는 생각을 갖도록 했다. 이해할 나이가 되면 저절로 해결될 것을 미리 어려운 것을 시켜 힘들게 할 필요가 없다는 것. 즐거운 공부를 위해서 때로는 요령 있게 공부하는 법을 고민했다. 스스로 진정으로 공부하고 싶을 때라야 효과가 크다고 생각, 절대 강요하지 않았단다.
수학만은 기본이 튼튼해야 한다는 생각에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의 진도와 맥락을 미리 알고 조언을 했다. 선행이 아닌 수준에 맞는 문제집을 풀게 하고, 어려운 문제는 답지를 보고 스스로 해결하도록 했다. 정확히 알아야 설명이 가능하기에 엄마에게 풀이 방법을 설명하도록 했다. 그래도 모르면 나중에 자연히 알게 될 거라고 그냥 넘겼다고.
특목고에 가지 않는다면 내신이 중요치 않다고 판단해 중학교 때도 성적에 그리 연연하지 않았다. “독서의 효과도 있는 국어책을 열심히 읽도록 했고 EBS중·고등 영어듣기를 보면서 영어듣기 실력을 쌓았다. 수학은 각 학년의 1학기와 2학기가 연산과 도형으로 구분돼 있어 학기별로 연관성을 갖고 공부하도록 했다”는 송 씨는 언어·외국어·수리 영역의 고등학교 공부의 기본을 닦는다고 생각하면서 국·영·수를 깊이 있게 공부하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공부한 만큼 성취했을 때 얻는 만족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열심히 공부했을 때 너의 프라이드가 지켜질 것’이라고 공부를 통해 얻는 희열과 즐거움을 강조했다는 송영옥 씨. “즐겁게 공부시키는 데도 성향에 따라 큰애와 작은 애의 방법을 달리했어요. 큰애는 자유분방한 성격이라 요령 있는 공부가 필요했고, 작은애는 성실히 공부한 후 성취감을 즐기는 편이라 계속적으로 도전할 수 있게 격려가 필요했어요.”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미리 준비해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해야
송영옥 씨는 아이들이 필요한 것을 미리 준비해 주는 것도 부모 역할 중의 하나란다. 사춘기는 외모에 한창 신경을 쓸 나이. 외모를 통해 자신감을 더 상승시킬 수 있도록 외모 가꾸기에 엄마가 더 열성적이었다.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게임이나 컴퓨터 등에 둔감하지 않기를 바래 시험이 끝나면 용산상가에 가서 게임을 실컷 하고 원하는 건 사게 했다. “그 시기에 호기심을 가지고 갈망하는 요소들을 알아서 해소시켜주자 아이들이 오히려 공부에 더 집중한 것 같다”고 송 씨는 말했다.
체력관리를 위해 먹을거리는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정말 신경 쓴 부분이라고 털어 놓았다. 아침은 5대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가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 중 뇌의 활성화에 도움을 주도록 씹을 수 있는 걸 선택했다. 큰아이는 그득한 한 상 차림을 좋아해 아침부터 고기를 구워주기도 했고, 작은애는 간단히 먹기를 원해 사과·요플레·아몬드로 식사를 대신해서 차려 주기도 했다. 밤에 학교에서 돌아오면 좋아하는 삼겹살을 포함한 단백질 위주의 간식을 먹이기도 했단다.
“지환이는 놀고 여행 다니는 여러 가지 즐거움 속에서 학창시절이 재미있었다고 추억해요. 재청이도 그렇게 고교시절을 보내고 있고요. 아이들은 공부를 해야 하는 것도 스스로 즐거움의 한조각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신들의 목표를 이루어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