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자전거봉사대

자전거 통해 ‘나눔’ 실천해요

회원들 손에 의해 중고 자전거 재탄생···소외 계층에 전달

지역내일 2009-12-09
도로에 방치되거나 버려진 자전거들을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수거하여 다시 일일이 손으로 직접 수리하여 필요한 이들에게 다시 전달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이 있다. 본격적인 겨울 날씨로 접어든 12월의 어느 오후 자전거봉사대 회원들을 만나기 위해 무실동에 위치한 원주시자전거봉사센터(센터장 조종훈)를 찾았다.


■민·관 합동 자전거 무료 수리 봉사

자전거봉사대는 생활체육자전거연합회가 원주시 생활체육회와 원주시 건강체육계가 함께 운영해 오고 있는 민·관 합동 자전거 무료 수리 봉사 활동 단체이다.

원주시자전거봉사센터장을 맡고 있는 조종훈 회장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 고유가 시대 에너지 절약, 건강 도시로서 원주시의 친환경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원주시와 원주 내의 자전거 관련 민간단체들이 한 뜻으로 시민들을 위한 무료 자전거봉사대를 운영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서 조 회장은, “원주시자전거연합회 및 자전거봉사대 소속 회원들과 함께 우리가 실행 가능한 범위 안에서 자전거 수리 무료 봉사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자전거는 이웃과의 건강한 소통 위한 매개체

생활체육자전거연합회 소속으로 원(개인택시원주친목회)MTB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만근(61) 씨는 “동호회원들이 개인택시를 운영하다보니 이틀 일하고 하루 쉬는 날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개원MTB동호회 회원으로서 2년째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는 박영기(65) 씨는 “예순을 훌쩍 넘은 나이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취미인 자전거를 통해 운동을 하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좋다”면서, “무엇보다 자전거를 통해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어서 마음마저 건강해 짐을 느낀다”고 말한다.

조중훈 회장은 “생활체육자전거연합회 소속 회원들 모두가 자전거를 통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건강한 삶을 추구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한다.


■월 2회 아파트 단지 순회 무상 수리
지난달 24일에는 시민들의 기증과 원주시 교통행정과에서 적법한 절차로 수거한 자전거 20여 대를 전달받고, 회원들이 이 중 사용이 가능한 것들을 골라서 수리하여 연말연시를 맞아 사회 소외 계층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사용이 어려운 자전거는 회원들이 직접 분해하여 부품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자전거봉사대는 그 동안 관내 주요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매월 2회 이상 운영되는 ‘자전거 이동 수리반’을 운영함으로써 시민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지난 7월 학성동 삼천리아파트에서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0여 회에 걸쳐 10개 아파트 단지를 순회하며 500 여대의 자전거를 수리했다.

지난 10월에는 충주를 방문하여 충지 지역 민간 봉사단체인 충주사랑회(회장 소창수)와 합동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달 10일에는 ‘어린이자전거면허증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고산초등학교(교장 김진수)와 장주기요셉재활원(원장 백학현 신부)을 방문한다.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웃들의 소식으로 어려운 경제 환경과 추운 겨울 날씨이지만 마음이 훈훈해진다.

다음까페 : cafe.daum.net/wjbv7330
문의 : 747-7330 (원주시자전거봉사대)

이주혜 리포터 kevinm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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