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언어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사는 일이 무척 힘들어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학교에서 국어를 비롯해, 외국어까지 말하고, 듣고, 읽고, 쓰는 연습을 배운다. 비록 어려운 문법이나 문학 작품에 대한 이해가 발전하거나 혹은 언어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않았더라도 이들 과목에 대한 불평은 그렇게 많지 않다. 왜 그럴까? 그것은 실생활에서 필요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수학의 경우는 어떨까? 대부분 사람들은 학교를 떠나는 순간 수학을 그만두고 싶어 한다. 가끔은 ‘이 어려운 수학을 배워서 어디에 써먹지?’라는 불평도 쏟아낸다. 하지만 수학은 ‘객관적 지식’의 모습으로 항상 우리 생활에 존재한다. 타이핑을 치고 있는 컴퓨터 자판과 모니터에도 수학이 있고, 핸드폰도 수학이 없다면 존재할 수 없는 물건이다.
그러나 수학의 가치가 단순히 기술의 바탕으로만 이야기하면 아직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수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여러 학문의 기초가 된다는 학문적 지위로 설명되는 그렇게 ‘으리으리한’ 수학만이 아니다. 더 가까운 생활 속에 수학의 필요성이 존재한다. 합리적 판단을 위한 수학적 사고 과정이 보다 정확한 세계의 인식이나 행동을 결정하는데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의식하지 않는 동안에도 수학적 사고를 하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 일정을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분류하고 선택해야하며 곧바로 순서화된 행동을 한다. 오늘 약속과 일, 학습 등의 우선 순위를 매기고 어떤 교통 수단을 선택해 움직일 것인지를 결정하고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배분해서 움직인다.
이 밖에도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수학의 예는 셀 수 없이 많다. 휴가 기간에는 여행 스케줄을 최적화해야 하고, 통계 자료를 볼 때도 어떠한 조건에서 조사되었는지 고려해야 하며, 박스에 물건을 담을 때도 부피에 대한 감각이 있어야 한다.
‘몰라도 사는데 지장이 없다’라면 어쩔 수 없지만 ‘수학적 사고’를 통해 보다 풍요로운 삶의 정보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 없다. 가까이는 우리가 매일 만나는 신문 기사와 광고 속에도 수학적 사고가 올바른 정보 해석에 도움을 준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수학이라는 언어로 표현하고 설명 할 줄 알아야 한다. 두꺼운 책속에 있는 어려운 문제 풀이 연습으로는 수학적 표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와이즈만 영재교육원 원주센터 유동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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