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의학을 말한다①]

만성피로와 난치성질환

지역내일 2010-01-07 (수정 2010-01-07 오전 11:23:31)








GH 클리닉
이지영 원장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 되었던 메디컬드라마에서 한 전문의가 ‘원인과 치료방법을 찾아낼 수 있는 질병은 행운’이라는 고백 아닌 고백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필자 역시 주위를 살펴보면 증상과 고통은 수반되지만 검사 상 수치로는 드러나지 않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기능의학을 공부하고 또 시술하다 보니 난치성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들은 길게는 십 수년 이상을 근본치료가 되지 않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 근본적인 원인보다는 당장 나타나는 증상만을 치료하다 보니 그 끝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 만성피로증후군
피로는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 1개월 미만의 단기 피로, 6개월 미만의 장기 피로, 6개월 이상의 만성 피로로 나누어진다.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만성 피로의 비중은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인데 당장에 만성피로증후군이 의심이 되어도 어디서 어떠한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또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원인이 되는 질환 없이 지속되는 증상이므로 원인이 될 만한 병들을 대략적으로 살펴보아야 하는데, 당뇨와 수면 중 무호흡을 포함한 수면장애, 폐결핵, 빈혈, 갑상선 질환, 만성 간염 등이 우선 확인 되어야 하며, 가장 기본은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흡연, 음주, 불규칙적인 생활 패턴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원인이 되는 증상들을 찾으려면 깊이 있고 체계화 된 검사는 필수적이다. 필자를 찾는 환자들 중에는 초기 검사에 대해 생소하게 받아들이거나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모든 사람은 체내에서 일어나는 생화학적 대사가 다르다. 곧, 타고난 유전적 형질과 생활방식, 식생활, 직업, 환경공해 물질의 노출 등의 환경적 영향에 따라 각 개인의 생리학적인 반응이 다르므로 획일화 된 치료란 있을 수 없고, 또 이러한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여 원인진단과 치료가 달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만성피로증후군을 앓고 있던 한 여성 환자의 경우 수 개월간 만성피로증후군에서 비롯된 질병의(만성두통, 비만, 여드름 등) 증상호전을 위한 약만을 복용하고 있었다. 이 여성 환자는 기능의학 검사를 통해 신경성으로 판단되었던 증상들이 각각 장누수증후군, 수은중독, 부신피로라는 진단명으로 나타났으며, 6개월이 경과한 지금 재검사를 통해 모든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 되었고, 오랫동안 앓아왔던 난치성질환들이 모두 호전된 결과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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