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봉주 영어
영어로 의사소통이 되려면 최소한 10,000~15,000시간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데 이 임계치를 넘기 위해선 하루 2시간씩 16년이란 긴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초중고와 대학의 전 과정을 합쳐도 4,000시간이 넘지 않는 현실에서 효과적인 학습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어휘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외국어 학습에서 어휘 암기의 시간을 최소화한다면 임계치를 10,000시간보다 훨씬 더 낮추어도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어떻게 어휘 암기를 효과적으로 할까? 일정량의 단어를 주기적으로 반복하여 익히되 지루하지 않고 강한 성취감속에 오래 기억할 수 있는 학습방법은 없을까? 이것이 필자가 어휘에 관심을 갖는 이유이다.
학교 교과과정에서 다루어지는 어휘수준은?
7차 교육과정에 따르면 초등과정에서 기초어휘를 포함하여 800단어를, 중학교과정에서 800개, 고등학교 때 1,750개의 새로운 어휘를 배워 초중등 전 과정에서 다루어지는 수준은 3,350개 정도이다. 접미사와 접두사에 의해 생성된 파생어를 모두 합해도 3,551개에 지나지 않는다.
수능은 어느 정도의 어휘력?
고3이 치르는 수능은 고1 때까지의 어휘 약 2,050개를 기본으로 영어Ⅰ, 영어Ⅱ의 1,300 단어 중 빈도수가 높은 단어를 출제 원칙으로 한다. 접미어, 접두사 등에 의한 파생어에 대한 이해와 전치사와 부사의 이해를 기초로 숙어를 제대로 알고 있고 연습만 충분히 한다면 고3 수준의 영어지문은 미국 5, 6학년 수준이기에 인지력이 높은 고3 수험생에게 결코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떨까?
iBT나 SAT의 어휘 수준은?
미국 교과과정에서 1학년부터 학습자들은 하루에 3~7개씩, 1년에 1,000~2,000개의 새로운 단어를 배우게 되어 12학년이 되면 약 15,000개의 어휘력에 이른다. 이것이 SAT수준의 어휘력이다. 학자들에 따르면 어떤 자료든 모르는 단어로 인한 방해를 받지 않고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어휘력은 약 15,000개에서 20,000개 수준으로 미국 대학생의 어휘력은 약 20,000개 수준이다. iBT는 적어도 미국 8, 9학년 정도의 실력을 평가한다고 볼 때 10,000 정도의 어휘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TEPS도 같은 수준의 어휘력을 평가한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는 않는 말일 것이다. iBT나 SAT를 준비하는 우리 자녀의 어휘력은 어느 정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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