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사진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세바스치앙 살가두의 최신 작품 시리즈를 총망라한 작품전이 1월 6일~2월 28일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치밀한 취재와 아름다운 사진으로 1970년대 후반부터 세계의 포토저널리즘을 선두해온 그의 아프리카 사진 중에서 엄선한 100점이 선보인다. 특히 30년 간 아프리카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알리는 귀중한 증언 자료가 되는 살가두의 사진 중에서 2004년부터 10년에 걸친 계획 속에서 취재 중 인 ‘Genesis’(창세기)의 작품 일부도 함께 전시될 예정.
이번 전시회는 아프리카의 동물과 풍경, 그 속에서 원시적인 느낌을 간직한 사람들을 통해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순수한 마음과 미래 사회가 지향해야 할 모습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우리에게 던져줄 것이다.
고통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그들의 긍정적 삶, 렌즈에 담아
세바스치앙 살가두는 1973년 사진가로 입문해 노동, 기아, 빈곤, 전쟁 등을 테마로 세계 각지에서 취재활동 후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1984년부터 10여 년 동안 매그넘 정회원으로 활동하다가 1994년에 매그넘을 탈퇴한 후 부인과 함께 아마조네스 이미지(Amazonas Images)를 설립했다. 또 2001년부터 유니세프 특별대표로 활동하고 있고,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의 협력으로 아프리카 소아마비박멸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04년부터는 지구의 인간과 자연, 생물의 원시적 관계를 테마로 ‘Genesis’(창세기) 촬영 중이고, 내년에는 아시아에서 촬영할 예정이다.
살가두는 휴머니즘의 백미를 보여주는 사진가에게 수여하는 유진스미스 상 이외 50여 개의 세계보도사진상을 수상한 베테랑 포토저널리스트로 이번 ‘아프리카’전에 전시되는 주요 작품은 그가 남달리 애정을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의 모습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매혹적이고 신비한 대륙, 아프리카는 옛날부터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왔다. 하지만 유럽 제국주의 시절에 이 대륙을 서로 분할하여 통치하고 이곳의 자원을 착취했으며 이곳에 뿌리를 두고 살아온 원주민들을 고향에서 내쫓고 자신들이 주인 행세를 했다. 오랫동안 외세의 지배를 받아온 아프리카는 끊임없이 민족 간, 국가 간 분쟁이 일어나고 아프리카의 자연환경도 크나큰 상처를 입었다.
살가두는 처음에 니제르를 시작으로 앙골라, 모잠비크, 스페인령 사하라에서 독립 전쟁을 취재했으며 다음으로 사람들에게 습격당한 자연재해 현장을 발로 뛰어다녔다.
에티오피아, 수단, 차드의 한발(旱魃)과 기아에서 르완다의 대량 학살까지 각종 재앙 속에서 수백만 명의 난민들이 생기고, 기아와 질병에 허덕이며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게 된 아프리카. 이렇듯 최악의 상황에서 사람들은 희망을 찾기 어렵지만 그들은 현재의 고통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현재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그는 바로 이러한 그들의 긍정적 삶을 렌즈에 담았다. 전시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금·토요일은 오후 8시까지), 관람료는 일반 8000원/초중고 7000원.
문의 031-960-0180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