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3 겨울방학, 성적의 반전을 노려라
예비 고3 수험생들에게 겨울방학은 중요한 시기다. 수능시험을 본격적으로 대비하기위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면서 집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제 막 대입의 관문을 성공적으로 통과한 선배들로부터 겨울방학 성적향상기와 공부법을 들어 봤다.
김소정‧윤영선 리포터
본격적인 수능 준비, 겨울방학부터 시작하다
유소라(잠실여고 3‧ 이화여대 사회과학부 합격)
올해 대학입시에서 수시전형(리더십 전형부문)으로 이화여대 사회과학부에 합격한 유소라 양은 “고2 겨울방학은 모든 것을 걸고 독하게 공부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고2 겨울방학은 내신이나 다른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공부에 열중할 수 있었던 절호의 찬스이자 마지막 시간이라는 것이다.
매일 언‧수‧외국어 영역 모의고사 한 회씩 풀어
소라 양은 모의고사 성적이 내신에 비해 잘 나오지 않았다. 학기 중에는 학교 내신 관리에 초점을 맞춰 혼자 공부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수능 정보도 부족하고 수능대비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
“2학년 겨울방학을 앞두고 이제는 본격적인 수능 준비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세운 계획이 매일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모의고사 한 회씩 풀기였죠. 문제를 다 푼 다음에는 채점을 하고 틀린 문제와 아리송했던 것들을 답지를 보면서 차근차근 정리했어요.”
평소에 2~3등급을 오락가락해서 고민이던 외국어영역을 위해 영어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때부터. 소라 양은 “간간히 과외만 해오다 학원이 처음이라서 시간제약이 적은 곳, 수능영어를 전문으로 하는 곳을 선택했다. 예상문제를 뽑아주는 등 자료가 많아지니까 3학년이 되서는 성적이 차츰 올라 1~2등급을 유지 했다”고 경험을 들려줬다.
“다른 과목처럼 영어도 오로지 모의고사 문제집으로만 문법, 독해, 어휘, 듣기 등을 대비했어요. 어휘가 부족하다고 어휘 교재를 따로 사지 않고 모의고사 문제를 풀면서 잘 몰랐던 것들을 정리한 거죠. 문제집이나 책이 많아지면 압박감도 생기고 정리도 꼼꼼히 안하는 것 같아서 하나를 제대로 하자는 생각이었어요.”
탐구과목 고2 겨울방학에는 시작해야
소라 양은 “고2 겨울방학 중 사회탐구영역을 찬밥 취급한 것에 대해서는 후회됐었다”고 했다. 지금이야 넋두리처럼 얘기할 수 있지만 고3 기간 내내 사회탐구 때문에 심리적 부담이 많았다는 것이다.
“언, 수, 외국어만 확실히 하겠다는 생각에 사탐은 공부를 거의 안했어요. 그런데 3학년이 돼서 보니 암기할 것 많고 감도 안 오고... 당연히 점수가 안 나왔었죠. 탐구과목 이것저것 선택하지 말고 처음부터 3개만 선택해서 고2 겨울방학부터 공부하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그리고 “사회탐구 과목에 인터넷 강의를 많이 활용하는데 개념정리가 됐으면 더 이상 강의는 듣지 말고 문제풀이하면서 혼자 공부하라”고 덧붙였다. 학원이나 인터넷강의로 공부보충을 했으면 그것들을 정리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쪽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다.
“고3을 앞둔 후배들, 지금쯤 방학계획을 거창하게 세울 시기죠. 저도 물론 그랬고요. 계획은 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만큼만 세워야 실천 가능성도 있고 성과가 크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개념정리하며 학교방학특강 적극 활용해
강봉수 (영동일고 3‧문정동)
강봉수 군(영동일고‧3)은 고등학교 1,2학년 때까지 학생회 활동을 겸하면서 공부도 충실히 해온 우등생이다. 그러다가 예비 고3을 앞둔 겨울방학이 되자 수험생으로서의 압박감을 보다 절실히 느끼며, 어떻게 보내야할지 고민하게 되었다고. 이때 도움이 된 것이 당시 수능을 치른 선배들의 조언이었다. 강군은 “각자의 수준에 맞춰 학습내용을 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언‧외‧수가 부족한 경우 이에 대한 개념복습을 확실히 하고, 어느 정도 학습이 되어 있다면 탐구과목도 한 번 훑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경험담을 마음에 새겼다”고 말했다.
선배의 조언에 따라 강군은 언‧외‧수의 기본개념을 확실히 학습하면서 문제풀이를 통한 유형 학습을 반복적으로 꾸준히 했다. 수학의 경우 <풍산자>(지학사)를 통해 개념을 꼼꼼히 정리했다. 개념서 위주의 교재로 각 단원의 이해를 돕는데 이만한 것이 없다며 추천했다. 또 학원도 병행했는데, 문제 푸는 기술을 익히는데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언어는 학교 방학보충수업을 활용했다. 이때 수능기출문제와 3학년 모의고사 문제를 주어진 시간 안에 푸는 연습을 계속해서 하며 수능에 대비했다. 이와 함께 칼럼을 통한 훈련도 병행했다. 그는 “신문의 칼럼을 하나씩 보면서 요약하고, 자기생각을 써내는 훈련을 수업마다 했다”면서 “당시에는 귀찮고 하기 싫었는데, 이것이 발판이 되어 3학년 첫 모의고사 때 점수가 크게 올랐고 논술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영어 역시 겨울방학 보충수업을 들으면서 공부했다. 이때 단어시험을 자주 봐서 단어를 많이 외울 수가 있었는데, 3학년이 되면 따로 볼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이 기간 단어암기와 어휘력 향상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강군은 “이 외에도 감을 잃지 않도록 독해문제를 같이 풀 것”을 권했다. 한편 탐구과목은 겨울방학동안 한 번 꼭 훑어줘야 3학년 1학기 내내 중압감이 없고, 여름방학 때 문제풀이에 충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능을 치르게 될 예비 고3의 경우 겨울방학 때 공부를 하기에 앞서 수능 일까지 남아있는 시간에 대해 전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놓는 것이 좋아요. 어떤 목표로 학습방향을 어떻게 정할지를 스스로에게 제시하는 한편, 수험생으로서의 마음가짐을 가져야 슬럼프가 왔을 때 빨리 극복할 수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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