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하아트갤러리 <찾아가는 전시회-인상파 리플리카전>

지역내일 2009-12-18
<찾아가는 전시회-인상파="" 리플리카전="">이 12월 23일부터 31일까지 이안아트 기획으로 교하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 일환으로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미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목적으로 개최된다.
아무리 그림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도 인상파나 인상주의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인상파는 우리에게 친숙한 화가들이다. 처음 등장했을 때 인상파는 ‘아방가르드’였다. 모든 새로운 것이 그렇듯이 인상파는 그 이름부터가 비평가들이 작명해 준 조롱의 이름이었다. 모네가 살롱에 출품한 ‘해돋이, 인상’(1872)이라는 작품을 비웃으면서 비평가들이 붙여준 이름이 인상파인 것이다. 그러나 이런 조롱은 오늘날 완전히 잊혀졌다. 인상파는 배척 받았던 시장에서 결국 승리했고, 지금은 예술적 혹은 상업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으로 각광 받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그림은 나름대로 이유를 품고 있는 법이다. 명화는 무엇일까? 쉽게 말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그림이다. 가치라는 것은 사물의 중요성을 판단하게 하는 주관적인 믿음 체계라고 볼 수 있다. 그림은 경험의 감각을 바꾸어서 이런 믿음 체계를 뒤집는 역할을 한다. 그림이 단순히 그림 한 점으로 끝날 수 없는 까닭이다. 우리가 옛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사물을 닮은 이미지라기보다는 그림을 구성하고 있는 낯선 가치 체계다. 인상파는 근대가 시작되는 때에 자본주의 산업화가 만들어낸 새로운 가치를 화폭 위에 표현하려고 했던 화가들이었다. 인상파가 근대를 대표하는 화가로 불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찾아가는 전시회-인상파="" 리플리카전="">은 프랑스의 루브르, 오르세 박물관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세계명화그림을 교하아트센터 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는 리플리카 작품으로 전시된다. 리플리카란 캔버스천 위에 디지털이미지와 국내 기성 작가의 붓터치를 통해 복원한 명화작품으로 100% 유화물감을 사용하여 원작과 같은 뚜렷한 질감과 색감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기, 중기, 후기로 구분되는 인상주의 화가의 마네, 모네, 드가, 르느와르, 쇠라, 고흐 화풍의 변천사를 한 자리에서 비교 분석할 수 있다. 한해를 마감하는 연말, 소모적인 송년회를 지양하며 가족과 함께 전시회 나들이를 통해서 신년을 준비하는 것은 가족 관람객에게 이색적인 연말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문의 031-940-5179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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