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타고 황령산 숲길 오른다"
남구 `장애인 등산로'' 개장 … 길이 382m·폭 1.94m 혜남학교서 출발
지역내일
2009-12-15
(수정 2009-12-15 오전 9:59:20)
부산 황령산에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숲길을 산책할 수 있는 등산로가 들어섰다. 남구(구청장 이종철)는 4억6천600만원을 들여 황령산 자락에 장애인과 노약자들을 위한 길이 382m, 폭 1.94m 규모의 장애인용 등산로 설치를 지난달 마무리했다.
장애인 등산로는 그 동안 산림청에서 휴양림 등에 설치한 경우는 있었지만,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마련한 사례는 남구가 처음이다. 황령산 장애인용 등산로의 시작 지점은 대연동 혜남학교 운동장 뒤편이며, 황령산 중턱까지 연결해 놓았다.
등산로는 나무판자를 깔고 그 위에 난간을 세우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들이 휠체어나 지팡이를 짚고 산을 오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등산로 곳곳에 휠체어가 안전하게 피할 수 있는 데크 8곳과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휴게 공간 2곳을 함께 마련했다.
남구 관계자는 "혜남학교와 혜성학교, 구화학교 등 장애인 특수학교가 등산로 주변에 위치해 있어 장애인 학생들의 심신수련과 휴식, 재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황령산 등산로는 산림청의 휴양림 등산로와는 달리 도심 주택가에 위치해 접근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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