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다문화가정의 달”

서울 곳곳서 ‘어울림 행사’ 한창

지역내일 2009-12-11
10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주민센터 강당. 외국에서 시집온 주부 28명이 주민자치위원 자원봉사자들과 짝을 지어 김장을 담그고 있다. 서툰 솜씨에 말도 잘 통하지 않아 우왕좌왕하는 듯하더니 곧 익숙해진 모습이다. 그리고는 모둠을 나눠 투호놀이를 하며 한국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서울시와 서울여성가족재단이 12월을 ‘다문화가정의 달’로 선언한 가운데 곳곳에서 어울림 행사가 한창이다. 서울여성가족재단은 11일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내 ‘아트홀 봄’에서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비빔밥 콘서트’와 포럼을 연다.
비빔밥 콘서트는 오전 11시부터 1시간 30분간 진행된다. 미국 독일 캐나다 한국인으로 구성된 재즈밴드 공연에 이어 이주여성들로 구성된 샐러드극단 공연, 지역 결혼이민자 공연단 공연 등이 펼쳐진다. 공연 뒤에는 비빔밥을 나누는 점심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오후 2~5시에는 ‘2009 서울시 다문화가족 사회정착을 위한 포럼’은 다문화가정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자녀양육과 가정폭력 취·창업문제 등에 대해 전문가와 실무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다.
12일까지는 서울여성플라자 내 ‘스페이스 봄’에서 이주여성들 한국살이를 담은 사진전 ‘우리의 서울살이’도 열린다. 12일 오전 11시에는 11년간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다문화가정 부부가 전통혼례를 치른다.
광진구는 11일과 21일 두차례에 걸쳐 다문화가정을 위한 생활소품 만들기 행사를 연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비누와 천연화장품을 직접 만들어보면서 상황이 비슷한 이웃 다문화가정과 정보를 교류하는 시간이다.
행사는 지난 9월 문을 연 광진구 다문화가족쉼터에서 진행되며 태국 몽골 중국 등에서 시집온 지역 내 다문화가정 주부 15명이 참여한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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