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모들이 “우리 자랄 때에는 형제가 서로 도우며 사이좋게 지냈는데 요즘 아이들은 왜 이럴까”라는 말들을 하곤 한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그러한 엄마 아빠의 부모들이 현명하게 형제들의 갈등을 잘 해소 시켰거나 아니면 너무 바빴거나 형제가 너무 많아 자녀들의 필요를 다 채워주지 못했기 때문에 형제들끼리 서로 의지하고 자랐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요즘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자녀수가 적고 부모가 그만큼 여유가 있다. 부모노릇이 더 쉬워졌다기 보다는 더 현명한 부모들을 필요로 한다.
형제간의 갈등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형제간의 갈등은 아담과 이브가 가인의 동생을 갖기로 결정했던 그 순간부터 존재해 왔었다. 아이들은 부모가 겪었던 것들과 대부분 같은 이유로 갈등을 경험한다고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은 말한다. 아이들의 특성을 보면 아이들은 낯선 것을 싫어한다. 규칙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규칙을 원한다. 아이들은 상황을 자기입장에서만 볼 수 있을 뿐이다. 모든 것이 자기방식대로 되기를 바란다. 바란 것을 얻지 못했을 때 화를 내고 만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두 세 아이를 같은 공간에 두고 즐겁게 놀라고 하면 어느 때이건 약간의 갈등이 생긴다는 것은 결코 놀랄 일이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부모는 자녀들간의 갈등을 줄일 수 있을까?
지난 17일 연년생으로 둘째 아이를 출산한 서혜선(27·임은동)씨는 “큰애가 전보다 더 엄마에게서 안 떨어지려고 해요”라며 작은 전쟁을 예고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5살과 2살 바기 자녀를 둔 장향숙(31·북삼)씨는 “큰애가 엄마한테 많이 맞죠. 눈만 뜨면 동생을 때리고 물건을 빼앗으니 매를 안댈 수가 없더라구요”라며 두 아이 키우기의 어려움을 털어놓는다.
우리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들이다. 육아 전문가들은 가정 안에 원칙들을 세워 두기를 권한다. 동생이라는 이유로 혹은 형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은 두 아이를 더 나쁜 상황으로 몰아가기 때문이다. 가정 안에 원칙을 세워가려면 부모에 대한 자녀들의 존경심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거의 모든 사람이 인정하듯이 자녀들이 다투는 이유는 부모가 그들을 잘못 이끌어 주었기 때문이다. 형제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 스스로 형제간의 갈등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기억할 것은 아이들은 이런 갈등과 질투를 통해 상대를 이해하고 의견차이를 조절할 줄 알게되며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을 터득하게 된다는 것이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도와주는 것은 부모로서 꼭 해야할 일이다.
배우자와의 갈등 모습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자녀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보다 나은 방법은 부모자신이 좋은 모델이 되는 것이다. 부모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는 아이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다. 이를테면 배우자나 이웃. 특히 배우자와의 갈등 모습은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학습 된다. 부부간에 서로 존중하는 모습이 형제간의 갈등을 잠재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김은주(29·오태동)씨는 “엄마상태와 아이기분은 따로 노는 게 아니더라구요”라며 “어쩌다 부부싸움이라도 하면 아이의 행동과 표정까지 달라져 조심하게 된다”고 한다.
8살 4살 아이를 두고있는 김숙이(31·상모동)씨는 둘째 아이가 태어난 후 부터 첫아이가 “엄마! 나 사랑해?”하고 자주 묻곤 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의 말 한마디는 아이에게는 모든 것이다. 김씨는 “그래 엄마는 용태를 사랑해”라며 물을 적마다 대답해 주었고 특별히 다른 표현 없이도 아이가 편안해 하고 지금도 동생과 아주 잘 지낸다고 한다. 만일 이럴 때 귀챦다고 지나쳐 버린다면 후에 더 많은 시간을 들여도 사랑의 관계를 회복하기란 힘들 것이다.
●김원지 리포터
woongee@lycos.co.kr
형제간의 갈등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형제간의 갈등은 아담과 이브가 가인의 동생을 갖기로 결정했던 그 순간부터 존재해 왔었다. 아이들은 부모가 겪었던 것들과 대부분 같은 이유로 갈등을 경험한다고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은 말한다. 아이들의 특성을 보면 아이들은 낯선 것을 싫어한다. 규칙에 자신을 맞추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규칙을 원한다. 아이들은 상황을 자기입장에서만 볼 수 있을 뿐이다. 모든 것이 자기방식대로 되기를 바란다. 바란 것을 얻지 못했을 때 화를 내고 만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두 세 아이를 같은 공간에 두고 즐겁게 놀라고 하면 어느 때이건 약간의 갈등이 생긴다는 것은 결코 놀랄 일이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부모는 자녀들간의 갈등을 줄일 수 있을까?
지난 17일 연년생으로 둘째 아이를 출산한 서혜선(27·임은동)씨는 “큰애가 전보다 더 엄마에게서 안 떨어지려고 해요”라며 작은 전쟁을 예고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5살과 2살 바기 자녀를 둔 장향숙(31·북삼)씨는 “큰애가 엄마한테 많이 맞죠. 눈만 뜨면 동생을 때리고 물건을 빼앗으니 매를 안댈 수가 없더라구요”라며 두 아이 키우기의 어려움을 털어놓는다.
우리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들이다. 육아 전문가들은 가정 안에 원칙들을 세워 두기를 권한다. 동생이라는 이유로 혹은 형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은 두 아이를 더 나쁜 상황으로 몰아가기 때문이다. 가정 안에 원칙을 세워가려면 부모에 대한 자녀들의 존경심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거의 모든 사람이 인정하듯이 자녀들이 다투는 이유는 부모가 그들을 잘못 이끌어 주었기 때문이다. 형제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 스스로 형제간의 갈등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기억할 것은 아이들은 이런 갈등과 질투를 통해 상대를 이해하고 의견차이를 조절할 줄 알게되며 갈등을 해결하는 능력을 터득하게 된다는 것이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도와주는 것은 부모로서 꼭 해야할 일이다.
배우자와의 갈등 모습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자녀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보다 나은 방법은 부모자신이 좋은 모델이 되는 것이다. 부모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는 아이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다. 이를테면 배우자나 이웃. 특히 배우자와의 갈등 모습은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학습 된다. 부부간에 서로 존중하는 모습이 형제간의 갈등을 잠재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김은주(29·오태동)씨는 “엄마상태와 아이기분은 따로 노는 게 아니더라구요”라며 “어쩌다 부부싸움이라도 하면 아이의 행동과 표정까지 달라져 조심하게 된다”고 한다.
8살 4살 아이를 두고있는 김숙이(31·상모동)씨는 둘째 아이가 태어난 후 부터 첫아이가 “엄마! 나 사랑해?”하고 자주 묻곤 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의 말 한마디는 아이에게는 모든 것이다. 김씨는 “그래 엄마는 용태를 사랑해”라며 물을 적마다 대답해 주었고 특별히 다른 표현 없이도 아이가 편안해 하고 지금도 동생과 아주 잘 지낸다고 한다. 만일 이럴 때 귀챦다고 지나쳐 버린다면 후에 더 많은 시간을 들여도 사랑의 관계를 회복하기란 힘들 것이다.
●김원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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