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어린이 구강 관리법

지역내일 2009-12-09
자녀가 아픈 것만큼 가슴 아픈 일이 없고 뭐든지 잘 먹고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만큼 고마운 일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건강의 기초가 되는 구강 건강, 어떻게 관리해 주는 것이 좋을까요?

아이는 태어난 지 6개월부터 이가 나기 시작해서 만 2.5세 무렵이면 20개의 유치가 모두 납니다. 이 때 부모가 올바른 수유 습관을 들여 주는 것이 구강 건강의 기본이 됩니다.

만 1세 전후로 잠자기 전 수유를 중지해야 하며, 출생과 동시에 깨끗한 젖은 거즈나 입 속 전용 물티슈를 사용해서 잇몸을 닦아주시고, 앞니만 있을 때는 거즈나 유아용 고무 칫솔로 입안을 가볍게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에 주로 위 앞니가 일찍 썩을 수 있기 때문에 만 1세 전후로 치과에 내원하여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영구치가 나는 6세까지는 간식과 음료수 섭취 습관이 치아 건강을 좌우합니다. 간식은 양보다 종류와 횟수가 중요한데 치아에 끈적하게 달라붙거나 입안에 오래 남아있는 음식은 피하고, 수시로 간식을 주기보다는 시간을 정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서서히 칫솔질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며 치약을 삼키지 않을 정도의 나이가 될 때까지는 칫솔만으로 닦아주어도 무방합니다. 칫솔질은 아이 스스로 장난삼아 하도록 두고 부모가 다시 한 번 확인하며 닦아주는 방법이 좋습니다. 부모님들이 칫솔질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6세에 나기 시작하는 어금니는 영구치 중 가장 중요한 치아입니다. 구강 위생이 좋지 않으면 날 때부터 충치가 생길 수도 있으므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며, 특히 잠자기 전 칫솔질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등학교 3, 4학년까지는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치아를 효과적으로 닦을만한 정교한 손재주가 없기 때문에 아이가 먼저 닦게 하고 부모가 구강 위생을 수시로 점검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직접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영구 치열로 바뀌어 가는 과정에서 새로 나는 치아들은 충치에 약하기 때문에 치과에서 불소 도포나 실란트 등의 방법을 통해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혹 충치가 생겨도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어린이 구강 건강을 관리의 세 가지 중요한 요소는 올바른 칫솔질과 간식 습관, 그리고 정기적인 구강 검진입니다. 아울러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클라인치과 유난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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