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설동 커피라디오 공방. 들어가니 볶기 전의 연한 연둣빛을 띤 커피콩이 잔뜩 놓여있다. 그 곳에서 현재 중앙동 퀸스빈스와 관설동 커피 라디오를 운영하는 김기일 대표를 만나 보았다.
김 대표를 처음 보는 사람은 이 사람이 사장일까 아르바이트생일까 구분하기가 힘들다. 32살의 젊은 나이도 한 몫 하지만 분주히 움직이는 다른 직원 틈에서 더 열심히 일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 대표가 처음 커피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건 2005년. 아일랜드 유학중인 친구를 찾아갔다가 그 나라 사람들의 특별하지 않은 커피 사랑이 그에게는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김치는 생활이듯이 그들에게 커피는 사치품이 아닌 기호식품이었다.
현재 커피 소비량 10위인 우리나라. 하지만 원두커피가 아닌 조제되어 나오는 믹스커피 소비량으로 그 순위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 대표는 본격적으로 커피 사업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 돈을 더 내더라도 공정무역 커피 사용
원주에서는 8군데, 서울에서는 2군데에서 커피라디오의 커피콩을 가져다 쓰고 있다. 커피콩이 어떤 상황에서 재배되어 지는 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는 반드시 생산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주고 구입하는 공정무역 커피만을 구입하고 있다.
좋은 원두를 비싸지 않게 판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그 수요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현재 김기일 대표는 단구동 자치센터와 연세대 평생교육원에서 창업반과 취미반 등 커피 수업을 하며 누구보다 커피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장사하는 사람이 아닌 커피를 아는 사람이 커피를 팔았으면 한다”라며 “커피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기호식품이었으면 한다”라며 작은 바람을 말한다.
문의: 765-5654
이지현 리포터 1052j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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