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클리닉_ 나에게 맞는 시력교정수술은?

라식의 한계 극복한 광속 레이저의 힘 ‘비주라식’

칼날 대신 레이저로 안전하게 각막 깎아 도수 조절 … 시신경 손상 최소화

지역내일 2009-12-04 (수정 2009-12-04 오후 11:57:06)
“엑시머레이저, 라식, 라섹 다 들어보신 적 있죠? 그렇다면 요즘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인트라라식, 다빈치라식, 비주라식은 어떻게 다른지 아십니까.” 용인 죽전 현탑안과 임상현 원장은 시력교정수술을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매번 같은 질문을 던진다. 환자들 입장에서는 시력교정술이 워낙 다양하고 천차만별이라 헷갈리는 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특히 각각의 수술방법이 갖는 장단점과 부작용 등을 정확히 알아야 자신에게 맞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임 원장의 지론. 정확한 정보전달이 우선되어야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엑시머레이저, 라식, 라섹에 이어 펨토세컨레이저 이용한 시력교정술 

“시력교정술은 1990년대 레이저를 이용한 엑시머레이저의 등장으로 맨 처음 시작됐어요. 그 다음 나온 것이 라식인데 미세각막 절삭기로 각막 절편을 만들고 그 위에 엑시머레이저를 사용하는 수술이죠.” 2000년대 붐을 일으킨 라식수술은 기존 엑시머레이저에 비해 통증을 획기적으로 줄였을 뿐 아니라 시술 후 시력회복이 빨라 큰 각광을 받았다. 이후 3단계, 4단계 수술법이 더 나왔는데, 3단계는 본인의 각막상피로 각막절편을 대신한 라섹 수술이다. 라식에 비해 시력회복이 느리고 통증이 약간 있지만 안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마지막으로 나온 4단계가 펨토세컨레이저(Femtosecond laser)를 이용해 각막절편을 만드는 방법. 일반 라식수술이 마이크로톰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예리한 칼날을 이용해 절편을 잘라서 젖히는 데 반해 이 방법은 마이크로톰 대신 펨토세컨 레이저빔을 이용해 절편을 잘라 젖히는 점이 다르다. 이 시술은 라식과 라섹의 장점을 모두 수용한 최신수술법으로 인트라 라식(미국 AMO), 다빈치 라식(스위스 자이머), 비주라식(독일 칼자이스) 등 수술장비 제조사에 따라 달리 불린다. 임 원장이 사용하는 시력교정수술법은 비주라식이다. ‘CRS Master’라는 검사장비로 수술할 때 환자의 시선이 움직이더라도 자신이 알아서 눈의 중심을 추적해 정확하게 각막을 깎아낸다. 비주라식은 이런 방식을 이용한 기존 아이라식에 비해 레이저 광선의 사이즈나 속도에서 훨씬 뛰어난 것이 특징. “비주라식은 500KHz의 빠르고 작은 입자의 펨토세컨 레이저로 각막의 뚜껑을 만들게 됩니다. 이때 안구의 구면에 맞는 맞춤 곡면렌즈를 사용하는데 수술 시 각막의 원형을 유지할 수 있죠.”

전자동 안구고정렌즈로 안구 눌리지 않고 합병증 적어

비주라식 장비의 장점은 무엇보다 기존의 라식기기와 달리 시술과정에서 불필요하게 안구가 눌리거나 압력이 가해지는 일이 없다는 점이다. 눈의 형태에 맞는 3D입체 접촉렌즈와 컴퓨터 자동제어 방식으로 안구를 고정하기 때문에 안구에 불필요한 압력이 가해지거나 눌리지 않아 지금까지 나온 라식기기 중 시신경 손상을 최소화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술 시 각막의 절삭면이 고르고 부드러워서 수술 후 선명한 시력 회복을 기대할 수 있고 시력회복의 속도도 빨라 다음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라식수술 후 간혹 결막하 출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반면 비주라식의 경우 수술 시 각막을 고정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거의 없다. 시력교정술의 가장 많은 단점으로 지적됐던 수술 후 안구건조증도 현저히 줄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력교정술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은 개인의 시력, 각막 두께와 조건, 시신경의 건강 상태와 환자의 직업이다. 예전엔 각막의 두께가 얇으면 주로 라섹을 추천했지만, 최근에는 섬세한 레이저 덕분에 라식수술이 가능해졌다. “최적의 수술 결과는 자신의 눈 상태와 특징에 맞는 안전한 시술법을 선택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다양한 검진장비를 이용해 수술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꼭 필요하죠.” 임 원장은 각막이 얇은 사람이나 고도 근시자에서도 비주라식이 가능하지만 격투기 선수처럼 눈에 물리적 충격을 받을 수 있는 사람에게는 각막절편이 남지 않는 라섹이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초고도 근시자에게는 각막을 깎아내는 양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라식, 라섹보다 ‘렌즈 삽입술’을 추천한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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