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전통 ‘장충동왕족발보쌈’

다른 건 몰라도 음식은 짝퉁이면 안 되죠!

업계 최초로 식약청에서 HACCP인증까지 받아

지역내일 2009-12-04
족발은 과거 무병장수를 비는 중국인들의 생일상에 국수와 함께 올라가는 축하음식이었다. 육중한 돼지의 몸을 지탱하는 족발의 강한 힘만큼이나 영양도 좋을 거란 믿음이 중국인들의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게 했다.

1986년 4월 대전 중구에 ‘장충동왕족발’이란 상호로 처음 생겨난 ‘장충동왕족발보쌈’은 이후 20년 만인 2007년에는 전국적으로 170여개의 가맹점이 생길 정도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 원주에서 ‘장충동왕족발보쌈’ 가맹점은 한 곳 뿐

길을 가다 보면 ‘장충동’ 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상호를 가진 족발이나 보쌈집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장충동왕족발보쌈’ 원주점 김승귀 대표는 “장충동 왕족발 상호는 지역 명칭이라 상표권을 보호받지 못 하고 있다”라며 “장충동만 들어가면 같은 곳인 줄 알고 시켰다가 낭패를 본 분들의 얘기를 종종 듣는다”라고 말한다.

‘장충동왕족발보쌈’은 전국 체인점이기 때문에 그 맛이 한결같다. 공장에서 이틀에 한번 방금 내 온 족발을 공수해 오기 때문에 바로 내 온 듯 그 맛도 일품이다.

김 대표는 “같은 곳인 줄 알고 배달 시켰다가 맛도 달라 손해 보는 고객들의 항의전화를 받을 때 제일 속상하다”라며 “전국 대표번호 1588-3300으로 전화하면 진짜 ‘장충동왕족발보쌈’을 먹을 수 있다”고 말해준다.

실제로 ‘장충동왕족발보쌈’의 인기몰이에 무임승차하는 족발집들이 많다. 심지어는 배달 차량의 색과 상호마저 교묘히 비슷하게 해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


▪ 식약청이 인정한 먹거리

‘장충동왕족발보쌈’은 2003년에 식약청으로부터 HACCP인증을 받아 업계를 놀라게 했다. 식약청에서 HACCP 인증을 받았다는 것은 원재료의 생산에서부터 제조, 가공, 보존, 유통단계를 거쳐 최종 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자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함으로써 식품의 안전성을 보다 과학적으로 보장해 준다는 다른 말이기도 하다. 그러니 식품에서의 HACCP은 그 인증을 받기도 어렵지만 그 인증을 유지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 매운맛에 자신 있다면 ‘매운양념족발’

‘장충동왕족발보쌈’에는 족발, 보쌈 등 많이 알려진 메뉴와 더불어 ‘냉채족발’과 ‘매운양념족발’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특히 ‘냉채족발’은 중국 음식점에서 많이 먹는 해파리냉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데 해파리냉채에 들어가는 고기가 족발이라고 보면 된다. 특히 겨자 소스와 ‘장충동왕족발보쌈’만의 독특한 소스가 어우러져 새콤달콤 해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다.

회사에서 간단히 술안주로 먹기 좋다는 ‘매운양념족발’은 청량고추가 잔뜩 들어간 듯 눈물이 날 정도로 매운맛이 강한데 따뜻하게 요리되어 나와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다.

누구나 무난하게 시켜 먹는 ‘장충동보쌈’은 삼겹살 부위만 써 비개와 살코기가 이상적이다. 특히 어린이들만 있는 집에는 미리 얘기 하면 살코기만으로도 배달 해 주기도 한다. 이제 바야흐로 야식의 계절 겨울이 왔다. 도란도란 가족과 둘러 앉아 위생적이고 영양 가득한 ‘장충동왕족발보쌈’과 함께 긴긴 밤을 지새보는 건 어떨까.

문의: 1588-3300, 745-3300

이지현 리포터 1052j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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